옵디보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으며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위암에서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Bristol Myers Squibb)제약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지난 4일 진행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 1차 치료제로 CPS 5 이상 환자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 6월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통과한 지 약 1년 만이다.
옵디보는 지난해 2월 암질심로부터 급여기준 설정을 받지 못했으나 재신청을 통해 같은 해 6월 급여기준 설정이 결정됐다.
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약평위는 급여 범위 확대를 신청한 기존 약제 중에서 옵디보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PD-L1 CPS 5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 확대를 인정받았다. 옵디보는 이번 약평위 통과를 바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거치게 된 이후 최종 급여 적용될 예정이다. 오노약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원격 전이가 있는 4기 위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6.7%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암 종 중에서도 예후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간, 담도, 췌장암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대 남성이 위암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사회경제 활동 중인 50대에서도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옵디보의 급여 확정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옵디보는 2018년 ‘이전 두 가지 이상의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된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의 치료’라는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6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 선암의 1차 치료제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으며 위암 1차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 중 ‘최초’와 ‘유일’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