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이창재)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 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 바이오와 자사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비탈리 바이오에 DWP213388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한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지역은 계약에서 제외한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임상 1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인 DWP213388을 기술 이전하는 것으로,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7억원)를 포함한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원)다. DWP213388 이외도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계약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213388은 B세포, 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 단백질인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 (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 ITK)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제다.
회사에 따르면 B세포와 T세포 둘 중 하나만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DWP213388은 BTK와 ITK 이중 표적을 저해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RA)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을 확인한 상태다.
애디텀 바이오는 노바티스 글로벌 CEO를 역임한 조 지메네스와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NIBR) 창립자로서 재직 기간 동안 90개 약물, 12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출신 마크 피쉬먼이 공동 설립한 투자형 임상개발 사업화 전문 회사이다.
애디텀 바이오는 타사의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모델(NRDO)로 신약의 빠른 출시를 추진 중이며, 9번째 자회사인 비탈리 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식을 진행한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는 25일부터 방미 중인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도 참석했다. 전승호 대표는 이 자리에서 DWP213388 기술이전 계약 체결 외에도 ‘대웅제약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및 사례,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DWP213388의 우수성은 물론, 대웅제약이 가진 신약 개발 기술력을 또 다시 입증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 신약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애디텀 바이오 조 지메네스 대표는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