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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들의 감기가 오래간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거리두기 완화로 최소 1년에서 1년 반 감기가 더 유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어린이 감기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 전문의는 베스트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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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파력이 약한 감염성 질환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 전문의는 “어린 아기들은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면역을 만들어내는 두 돌 사이 감기를 달고 살다가 3~4세부터 흔히 걸리는 감기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겨 덜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200종류가 넘고, 흔히 걸리는 감기는 다 걸려봐야 그 다음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철저한 거리두기로 발생하지 않았던 감기들이 지금 발생하는 것으로 하 전문의는 보고 있다.
그는 “출생 후 감기에 잘 안 걸렸던 지금의 3~4세 아이들은 이제 1년에서 1년반 정도 감기를 달고 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큰 아이들도 한동안 감기를 몰아서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RSV바이러스 여러 감염성질환과 수두, 수족구병도 유행할 것으로 하 전문의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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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질병관리청의 급성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환자 수 통계를 보면 12주차 1514명, 13주차 1910명, 14주차 2191명, 15주차(4/3~4/9) 2201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시행했던 방역조치 완화와 3월 개월시기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가 지속 증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과 유사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어린이 감기환자가 크게 늘자 제약업계는 잇달아 감기약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무엇보다 2018~2022년 ‘아이큐비아’ 기준 해열제 부문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이 갈변 현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잠정 제조·판매·사용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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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은 스틱포 형태로 위생과 복용 편의를 높인 어린이 해열진통제 ‘내린다시럽’을 출시했다.
내린다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1포당 160mg)’을 주성분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과 두통, 근육통 외에 신경통, 월경통, 염좌통, 치통, 관절통 등 통증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4개월 영아부터 복용이 가능하며 12세 이하 아동에게 1일 5회(75mg/kg) 미만 투약을 권장한다.
내린다시럽은 스틱포 형태로 출시돼 복용이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해열진통제 특유의 쓴맛을 없애고 포도향을 첨가해 어린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0포 단위 포장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시럽타입 해열진통제는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자사의 이부프로펜 주성분 시럽형 해열진통제 키즈앤펜과 함께 두 가지 성분 교차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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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어린이 해열제 ‘어린이 부루펜 시럽’이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삼일제약은 미국 애보트사와 독점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리지널 이부프로펜 제재인 부루펜을 생산 중이다.
삼일제약은 “1987년 출시 이후 37년째 이부프로펜 성분 어린이 해열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정량 복용을 이유로 파우치 제형이 아닌 병 포장 전통을 고수하고 갈색 차광용기를 사용해 햇볕에 의한 제품 변질 위험도를 낮췄다”고 말했다.
또 눈금이 새겨 있는 계량컵을 동봉해 유소아기 어린이들의 연령과 체중에 맞는 정량 복용이 용이하고, 소량 투여 시에도 버리는 일이 없어 더욱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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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대란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2017년 출시한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252% 성장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린이용 종합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도 콜대원키즈가 포함되면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콜대원키즈 시리즈 중 종합감기약인 콜대원키즈콜드의 매출액은 2021년 4억원에서 2022년 2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콜대원 시리즈는 특유의 복용 편의성과 독특한 광고 마케팅 전략, 증상에 맞춰 복용할 수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감기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왔다. 특히 최초의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특징은 레드오션이던 감기약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챔프시럽은 일정 수준 이하 미생물이 허용되는 시럽제인데, 진균이 정해진 기준을 넘어섰다 해도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기에 이번 조치로 어린이 감기약 시장 판도가 바뀔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기회를 노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자칫 소득 없는 소모전이 될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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