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에서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필요"
만성질환 및 고령자 경우 3 및 19A 혈청형 포함된 13가 단백결합 백신 선택해야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27 00:02   수정 2023.04.27 00:36
김동현 인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6일 화이자본사에서 열린 백신 클래스에서 폐렴구균 백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고령자에게도 영유아와 같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은 26일 세계예방접종주간을 맞아 효능 및 효과가 입증된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가치와 폐렴구균 백신 접종 전략을 공유하는 백신클래스 ‘백신학 전문가와의 만남(Meet the Vaccinologist)’를 26일 한국화이자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 인하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근거와 역학'이라는 주제로 폐렴구균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렴은 4년 연속 국내 호흡기 질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선제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발표를 진행한 김동현 교수는 '백신학 관검에서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백신의 유효성 평가 요소에는 크게 면역원성(Immunogenicity), 효능(Efficacy), 효과(Effectiveness)가 있다. 다만 면역원성 연구만으로는 질병에 대한 백신의 직접적인 효과를 예측하는데 불충분하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반면 효과는 백신에서 가장 중요한 유효성 평가 지표로 백신 보급 후 예방하고자 하는 질병의 발생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확인된다.

김 교수는 미국 루이빌 의과대학(Louisville School of Medicine)과 화이자가 공동으로 진행한 인구 기반의 감시 연구를 통해 프리베나13이 가장 중요한 유효성 평가 지표로 꼽히는 효과를 확인한 폐렴구균 백신인 점을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루이빌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사회획득폐렴으로 입원 및 폐렴구균 백신 과거력이 확인된 65세 이상 성인 환자 2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제 접종 후 효과 연구 결과, 프리베나13은 65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 타입 폐렴구균 지역사회획득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72.8% 감소시켰다.

백신의 유효성 중 중요한 평가 지표로 꼽히는 효과 확인과 더불어 특히 폐렴구균 백신의 혈청형 구성은 인구 대상에 대한 적절한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 규제당국과 합의돼야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특정 역학 환경에서 혈청형 추가가 예방 효과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입증된 근거 없이 백신의 우수성은 혈청형 개수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의 경우, 3 및 19A 혈청형이 포함된 프리베나13의 개별적인 접종이 필요하다. 해당 연구는 2019-2021년 동안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침습성폐렴구균 질환 감시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PCV13 혈청형 중 3과 19A는 여전히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서 가장 흔한 혈청형이다.

특히, 혈청형 3은 독특한 캡슐형 구조로 독성이 강하고 백신유도 항체에 저항하는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2014-2016년 국내 44개 병원에서 수집된 폐렴구균 1855주 중 46.2%가 항생제 다제내성 균주였으며, 그 중 혈청형 19A가 82.8%라는 높은 비율로 항생제 다제내성을 보였다. 항생제 내성의 비율이 높은 혈청형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질병의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통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교수는 “올해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50세 초과 환자에서 3 혈청형의 증가가 관찰되었으나, 영유아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결과는 영유아 대상 13가 단백결합 백신의 NIP 도입을 통한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령자에게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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