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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Tough Game’으로 불리는 신약 개발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닷컴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분석 기관인 ‘Fierce Biotech’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Top 10 Pharma R&D budgets in 2022’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상위 10개 R&D 투자 비용의 평균은 104억 달러(한화 약 13조 9000억원)였다.
지난해 가장 많은 R&D 투자를 감행한 회사는 로슈(Roche)였다. 그 뒤를 이어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머크(Merc & Co.) △화이자(Pfizer) △노바티스(Novartis) 가 톱 5를 형성했다.
로슈는 지난해 R&D에만 147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2%에 해당된다. 가장 많은 R&D 투자를 감행했지만 2022년은 로슈에게 있어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였다.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인 크레네주맙(Crenezumab)과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임상시험이 실패했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치료제 지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와 면역항암제인 티라고루맙(Tiragolumab) 역시 각각 임상 2상과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로슈는 이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고위험’으로 분류하고 위험 부담을 예상했었고, 4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기대되는 티라고루맙도 티쎈트릭 및 화학요법에 대한 중국 임상 3상 추가 결과도 남아 있어 섣불리 실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와 더불어 Anti-C5 재활용 항체 크로발리맙(Crovalimab)과 근육이영양증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SRP-9001을 비롯한 몇 가지 후기 단계 개발 후보군들을 보유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경우 지난해 R&D 투자 금액은 146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 15.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년대비 0.8% 감소했는데, 2021년 2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회사는 종양학(Oncology)에 집중 투자했다. 레전드 바이오테크(Legend Biotech)와 함께 개발중인 CAR-T 치료제 카비킷(Carvykit)은 지난해 9월 임상 허가를 받았으며, 피부암 치료를 위한 이중 항체 테클리스타맙(Teclistamab) 또한 최근 승인을 받아 임상에 돌입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C형 간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등 여러 임상이 중단됨에 따라 감염성 질환과 백신 파이프라인에선 적자가 발생했다.
머크의 지난해 R&D 투자 금액은 135억 달러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만으로 2025년까지 14개의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이들 임상을 통해 수술 전·후 추가 적응증 확장을 노리고 있다. 키트루다는 18개 암종에 대한 38개 적응증에서 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상태다.
또한 최근 1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최종 단계 심혈관 파이프라인에 대한 승인을 통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더나와 함께 암 면역요법 mRNA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도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화이자는 지난해 114억 달러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해 매출의 11.4%에 해당된다. 회사는 호흡기 동기 백신,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20, 혈우병 A·B 및 뒤시엔느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희귀 질환 및 종양 R&D 파이프라인을 일부 축소하면서 일부 자산을 외부 파트너십 구축에 활용하기도 했다.
노바티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00억 달러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심혈관, 혈핵학(Hematology), 고형종양, 면역학 및 신경계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경구용 B인자 억제제(Oral factor B Inhibitor) 입타코판(Iptacopan)이다. 입타코판은 희귀 유전성 혈액 질환 치료제(발작성 야간 혈색뇨)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FDA로부터 혁신 신약으로 지정 받아 임상이 진행중이다.
다만 노바티스는 망막색소변증, 천식, 비알코올성 지방간증 등의 분야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톱 5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97억 6000만 달러) △BMS(Bristol Myers Squibb, 95억 1000만 달러) △일라이 릴리(Eli Lilly, 71억 9000만 달러) △사노피(Sanofi, 67억 1000만 달러) △애브비(AbbVie, 65억 1000만 달러)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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