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 다중기전 ‘GV1001’ 연구 성과 발표

지난 21~22일 ‘제1회 젬백스 심포지엄’ 개최…국내 유수 연구진 참여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지난 21~22일 양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회 젬백스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6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 각자의 분야에서 거둔 GV1001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약물 개발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사진=젬백스 제공

‘GV1001’은 1132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인간 텔로머라제의 핵심 부분인 16개 아미노산 서열을 이용하여 합성한 펩타이드(peptide) 신약후보물질이다. 텔로머라제는 세포의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에 작용한다. 텔로미어는 DNA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세포가 분열할수록 점점 길이가 짧아져 노화시계로도 불린다. 텔로미어가 다 닳으면 세포는 더는 분열을 멈추고 죽는데 닳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소가 바로 텔로머라제이다. 이를 발견한 미국 연구진은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젬백스는 GV1001의 다중기전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10여 년 이상 다양한 병증에서 기초연구와 함께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자 연구를 수행하던 의생명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GV1001의 질환별 기전과 효과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은 △ 항섬유화 (Anti-fibrosis) △ 뇌/신경 (Brain & Neuron) △ 항암/항염 (Anti-cancer & Anti-inflammation) 주제의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항섬유화 세션에서는 GV1001의 선행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증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두 번째 뇌/신경 세션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동물실험에서 GV1001의 효능 및 분자기전 규명 연구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어 세 번째 항암/항염 세션에서는 GV1001의 본래 기능인 텔로미어 연장 이외의 작용으로 알려진 세포보호, 항노화, 항산화 기능을 기반으로 암, 난청, 황반변성 등 동물모델에서 GV1001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발표자들은 GV1001의 약물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 발표자는 “다양한 전임상과 임상시험에서 독성이나 심각한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GV1001의 뛰어난 약물 안전성은 젬백스가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촉진시킬 가능성이 크다. 약물의 안전성이 담보되면 임상 환자 모집이 보다 용이해지고, 그만큼 임상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항암/항염 세션 좌장을 맡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선진국 중심의 최근 항암 임상 연구 트렌드는 약물 기전에 근거하여 다양한 암종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시도하거나 같은 암종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 연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젬백스에서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GV1001에 대해 종합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처음으로 열리게 돼 지난 10년여 세월 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긍정적 연구결과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을 통해 우리 연구자들이 난치질환 및 난치암 환자에게 가시적인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율적인 과학적 시나리오를 만들어가자”라고 제안했다.

뇌/신경 세션의 좌장을 맡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퇴행성뇌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성과가 잘 안 나오고 있는데 GV1001의 다중 타깃 효과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젬백스앤카엘 김상재 대표이사는 “젬백스는 의학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경퇴행성질환 및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GV1001이라는 신약을 개발해왔다"면서 "GV1001의 전체 윤곽이 드러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젬백스는 GV1001을 시장가치가 높은 알츠하이머병과 진행성핵상마비(PSP)등 신경퇴행성질환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