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제약업계, 친환경 ESG 바람
신재생에너지 생산, 탄소중립경영, 중고물품 기부 및 다회용 컵 사용 등 실천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15 06:00   수정 2023.03.15 06:01
제약바이오업계도 최근 환경∙사회∙지배 구조 개선(ESG)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요소 강화로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업체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패키지 포장재 감축, 친환경 설비 구축, 탄소중립경영 도입, 중고물품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가는 것.
 
제약 업계 전반에 ESG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친환경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각도로 친환경 실천” 업계 최초 녹색기업 한독
 

2000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녹색기업을 인증 받은 후 연속 인증을 이어온 한독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오랫동안 꾸준히 펼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완공한 한독 퓨쳐 콤플렉스도 태양광 시스템 설치, 친환경 자재 사용 등 녹색건축과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올해 한독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과 태양광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반기 가동 예정인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은 연간 약 1276MWh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설비다.
 
이는 연간 약 595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로 소나무 4만2714그루를 심거나, 화력발전소 석유를 약 29만1241L 절감하는 양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독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점차 확대해 2025년까지 20%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의 ESG 활동에 직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MZ세대 직원으로 구성한 ‘영보드’는 지난 2월부터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 10계명 제정, 일회용컵 사용 감소와 분리수거 실천을 위한 활동, 친환경 독서모임 등 젊은 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불필요한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붙이는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오리지널 40매, 최근에는 주력 제품인 케토톱 오리지널과 핫 34매의 종이 포장(카폰박스)을 없앴다.
 
◆”탄소부터 신경 쓸게요” JW중외제약의 친환경 포부

중외제약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수행 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더욱 강화한 탄소중립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CDP 가입을 위해선 과거 4년 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분야 의사결정 지배구조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표준협회 검증을 받아야 한다.  탄소 배출량 산정 범위가 가장 광범위한 ‘스코프(scope)3’ 인증을 획득한 JW중외제약은 정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 선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
 
CDP는약 90개국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영국의 국제 기구로, 전 세계 1만8700개 기업의 환경경영정보를 글로벌 금융기관 등 800여 투자자에게 제공 중이다.
 
JW중외제약은 “환경 분야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를 계기로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인 ‘친환경 경영’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입는 옷 아나바다” 임직원과 옷장정리,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물품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이 평소 입지 않는 의류나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 등을 기부해 리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장애인 자립을 돕는 친환경 나눔 캠페인이다.
 
총 3주간 진행한 결과, 약 2만점의 물품이 기증됐다. 유한양행은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수거함을 설치했으며, 회사에서 택배비를 부담해 가정에서도 쉽게 기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으로 모인 기증 물품은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근로자의 상품화 작업을 거쳐 고객에게 재 판매했으며,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 지원에 쓰였다.
 
◆”종이컵, 텀블러 말고 다회용 컵” 광동제약
 
종이컵을 아끼기 위해 사용하는 텀블러가 오히려 환경오염을 악화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텀블러 수집열풍에 의한 구매열기로 텀블러 수명이 의외로 짧다는 것. 더구나 텀블러도 제작 혹은 폐기될 때 종이컵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처럼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에 종이컵과 텀블러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특별한 캠페인을 생각해낸 제약사가 있다.
 
광동제약은 사내에 자체적인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본사 내 휴게공간에 다회용 컵을 비치하고 청결한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캠페인이다.
 
회사에 따르면 캠페인 시작 후 한 달 동안 광동제약 사내에서 사용한 다회용 컵은 하루 평균 250잔으로, 이는 약 1년 동안 9만여개의 종이컵을 절약할 수 있는 수치다.
 
광동제약은 “이번 캠페인은 환경보호는 물론, 회사 구성원에게 친환경 생활습관을 독려해 올바른 환경인식을 길러주고자 마련했다”며 “회사 인근 카페에도 캠페인 동참을 유도해 지역상생 및 환경보호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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