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日 회전초밥 체인업체..오겡끼데스까?
안방시장서 수요‧수익 감소 해외시장서 활로 모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2-10 17:29   수정 2023.02.10 17:30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업체들이 성장 유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해외진출과 시장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인상과 기타 경제적인 요인들로 인해 안방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체인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2022년 3/4~4/4분기 소비자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서 1일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데이터의 수니라 조셉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메이저 회전초밥 체인업체들로 손꼽히는 ‘스시로’(Sushiro)와 ‘쿠라 스시’(Kura Sushi)가 안방시장의 성장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과 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중국요리를 이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각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스시로’는 2023년 들어 오는 9월까지 총 60곳의 체인점을 해외에서 오픈할 예정인 반면 자국에서는 20곳을 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쿠라 스시’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총 400곳의 체인점을 해외에서 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첫 번째 해외 체인점을 중국에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업체들은 가격인상화 소비자 구매력 약화로 인한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국시장에서 성장이 둔화되면서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이 주로 해외에서 수입된 수산물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엔화약세가 식재료 구입비용을 증가로 이어지면서 더욱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체인업체들이 메뉴가격을 올리거나 이윤감소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글로벌데이터는 언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계비가 오르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필수적이지 않은 임의비용의 지출을 줄이고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추세임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데이터는 ‘2022년 4/4분기 소비자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52%가 생계비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개인적인 재정상황에 미칠 영향에 극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52%가 지난해 3/4분기의 45%에 비해 한층 더 높아진 수치라는 것이다.

조셉 애널리스트는 “안방시장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면도날 끝처럼 홀쭉해진(razor-thin) 이윤에 직면한 회전초밥 체인업체들이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너나없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확대를 모색하기에 이르렀다”며 “각국의 외식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조치들이 해제된 이후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되돌아 오고 있는 추세 또한 체인업체들의 시선을 더욱 더 해외로 돌리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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