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메드, 주름 치료 원천물질 美 특허 등록
아세틸콜린 수용제 결합 펩타이드로 보툴리눔 톡신 대체 가능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9-15 13:58   
아미코젠은 자회사인 스킨메드가 지난 7일 미국 특허청에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결합하는 주름 치료용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원천 물질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스킨메드가 개발한 펩타이드는 보툴리눔 톡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현재 주름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제약회사 엘러간(Allergen.Inc)이 보톡스라는 상표로 개발한 이후 주름개선, 만성 편두통, 과민성 방광염 등 현재까지 11가지 질환의 약재로 FDA 승인을 받았고, 향후 약 2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은 국제적으로 생물무기금지협약 대상물질로써 제제 받는 매우 강력한 독성을 지닌 물질이다. 환자에게 투약할 때 주입량이 과도하거나 위치가 잘못되면 독소 효과가 나타나 섭식 장애, 호흡곤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신경세포 내로 이동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투약 후 효과 발현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각종 규제로 인해 품목허가 및 심사부터 생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생산을 위해서는 3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는 전용공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배양, 추출, 합성 등 제품 생산시 각종 규제로 인해 제조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에 비해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중합체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는 생체친화적이고 안전성이 뛰어나다. 환자에게 투약시 일어나는 부작용이 매우 적고 소량으로도 강력한 약리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치료 효과를 위해 신경세포 내로 이동할 필요없이 신경세포의 외부 말단에 존재하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30분 이내의 속효성이 특징이다. 

스킨메드 관계자는 “스킨메드의 주름개선 치료제 펩타이드의 원천 물질에 대한 미국특허(USP) 획득은 보톡스로 대변되는 주름 치료제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스킨메드의 주름개선 치료제인 펩타이드는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이 가지고 있는 수백 가지의 적응증을 대체할 수 있으므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며, 이에 대한 원천 물질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는 것은 의의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13%씩 성장하여 25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시장은 23년까지 1,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킨메드는 본 특허 물질을 활용하여 펩타이드 의약품 신약개발(전임상)을 추진 중이다. 화장품 소재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화장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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