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화 포함 올리브 오일 기준 확립 FDA 청원
품질, 진위, 소비자 이해도 제고 및 신뢰성 확립 취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11 16:32   수정 2022.07.11 16:32


미국 올리브 오일 생산자협회(AOOPA), 북미 올리브 오일 협회(NAOOA) 및 세계 최대 올리브 오일 생산기업 스페인 데오레오(Deoleo)가 강제력을 내포한 과학 기반 올리브 오일 기준을 확립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청원서를 6일 FDA에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원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버진 올리브 오일 및 일반 올리브 오일 등 전체 올리브 오일의 등급화와 관련해 명확한 규정을 도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취지에서 제출된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입한 올리브 오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품질과 진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

이처럼 명확한 기준이 확립될 경우 다양한 가격대별로 영양학적 유익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OOPA, NAOOA 및 데오레오는 최근 2년여 동안 보다 엄격한 올리브 오일 등급화 및 상표표시 기준이 확립되어 전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FDA가 최종안을 확정한 후 의견공감 기간을 거쳐 새로운 기준을 확립하면 연방정부가 올리브 오일과 관련해서 강제적인 규정을 지정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업계가 보다 공명정대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큰 걸음을 내딛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미 올리브 오일 협회의 마르코 데 세글리 회장은 “톱-셀링 브랜드들과 주요 기업들이 가장 건강하고 맛좋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혼란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기준을 확립하고자 전례없이 힘을 합쳤다”면서 “엄격한 상표표기의 이행을 통해 소비자들이 확신을 가진 가운데 올리브 오일을 구매하고, 그들이 기대하는 품질, 가치 및 건강 유익성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새로운 기준이 확립되어 FDA의 허가를 취득하면 고도로 경쟁적인 시장에서 재배업자, 생산업체 및 용기주입업체들(bottlers)에게 큰 도움을 주면서 업계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엄격한 상표표기 및 품질 기준 확립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올리브 오일을 구매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올리브 오일이 제공하는 영양 및 건강 유익성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이 같은 내용은 학계에서 일부 유형의 지방이 균형된 식생활을 통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 고도로 심장 친화적인 다불포화지방산의 일종임이 입증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또한 올리브 오일은 심장병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폴리페놀을 풍부히 함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두뇌 건강 유익성과 항암효과 또한 올리브 오일이 제공하는 중요한 유익성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올리브 오일은 당뇨병 위험성을 예방하는 데도 유익성이 입증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결과에서 올리브 오일이 가장 저렴하게 당뇨병 위험성 및 관련 체중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은 한 예.

이 연구팀은 아울러 올리브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올레유로핀(oleuropein) 성분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대사계 및 혈당 조절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을 규명했다.

미국 올리브 오일 생산자협회의 짐 림프먼 회장은 “미국의 올리브 오일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에게 품질높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올리브 오일의 정체성 표준(Standard of Identity) 확립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소비자들이 상표에 표시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또는 등급을 불문하고 일체의 올리브 오일을 구매하고자 할 때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미국 내 올리브 오일 농가들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올리브 오일에 대산 신뢰가 수요확대를 위해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미국 내 올리브 오일 업계의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올리브 오일 협회의 마르코 데 세글리 회장은 “새로운 정체성 표준이 소비자들에게는 명확성을, 생산업체들에게 법적인 확실성을 제공하고자 제안된 것”이라면서 “이는 또 다른 건강친화적인 쿠킹오일들과 올리브 오일을 차별화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정체성 표준은 소비자들이 그들의 예산과 맛 선호도, 건강 유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매욕구 등의 측면에서 최적의 올리브 오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세글리 회장은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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