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 올해도 이어진다
크렘샵 인수…북미시장 뷰티사업 강화
방석현 기자 s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20 17:33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미국 더크렘샵(The Crème Shop)의 지분 65%를 1억 2000만 달러(약 148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현지 감성을 적절히 배합해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 이뤄낸 브랜드다.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패션뷰티 매거진 마리끌레로(Marie Claire)로부터 ‘미국에서 사랑받는 Best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 얼루어(allure), 버즈피드(BuzzFeed), 보그(Vogue) 등 유명 잡지에 소개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현지 고객들에 대한 높은 이해에 기반한 트렌드 센싱 역량으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헬로키티, 디즈니, BT21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재치있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SNS 마케팅을 펼쳐왔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MZ세대 고객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온라인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얼타뷰티(Ulta Beauty)와 CVS등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중심의 사업을 해 온 회사임에도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했고, 기존 채널 내에서 입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월마트입점을 시작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적극적으로 자사몰을 육성하면서 아마존 등 디지털 채널에서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K팝, K컨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점에 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하여 미주 사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차석용 매직’으로 불릴 만큼 M&A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차 부회장은 2004년 CEO에 취임한 이후, 코카콜라음료(2007년 10월), 다아몬드샘물(2009년 10월), 더페이스샵(2010년 1월) 등을 인수해왔고, 원가 관리와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 성과를 내며 '차석용 매직'을 일으켜 왔다. 지난해 8월 비국 하이엔드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인수를 비롯, 2020년 11월 색조 화장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로아코리아의 인수, REACH브랜드의 북미,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사업권을 취득한 바 있다. 2019년 8월엔 미국 색조 화장품사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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