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 ‘피오글리타존’을 이용해 췌장 내 β-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 기전을 밝혀냈다.
셀트리온제약은 영남대병원 원규장·문준성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치료제 ‘액토스(피오글리타존)’가 인슐린 분비세포인 β-세포를 포도당독성(glucotoxicity)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 계열의 상위 7%에 속하는 ‘Redox Biology(IF: impact factor=11.7)’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원규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로 피오글리타존의 작용 기전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당뇨병 치료제에 새로운 타깃 발견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2형 당뇨병은 비정상적인 인슐린 분비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고, 잘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진단 당시 이미 인슐린 분비 능력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가 많아 인슐린 분비세포의 기능을 보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피오글리타존은 간이나 지방세포의 핵수용체 PPAR-γ를 활성화해 인슐린 작용의 효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당뇨병 약제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피오글리타존이 고혈당 환경에서 억제된 췌장 β-세포의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활성화시키고, 활성화된 AMPK는 항산화 효과를 증강시켜 β-세포 기능을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피오글리타존 오리지널 제품인 액토스는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80여개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