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온계 시장, 코로나19로 2배 이상 성장 전망
귀적외선 중심서 비접촉식 피부적외선 체온계 중심 시장 재편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17 06:00   수정 2020.06.17 07:08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내 체온계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비접속식인 피부적외선체온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됐다.

의약품유통업계가 최근 조사한 ‘국내 체온계 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체온계 시장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2016년 545억원, 2017년 530억원, 2018년 532억원, 2019년 55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전체 유통량은 2016년 119만개, 2017년 128만개, 2018년 132만개 등 연간 130만개 규모로, 수량기준 국산 제품 26%(162억원), 수입산 제품 74%(370억원)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2018년 품목별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의 점유율(수량기준)을 살펴보면 귀적외선 체온계는 국산 18%(11만개·43억원), 수입 82%(50만개·335억원)였고 피부적외선 체온계는 국산 87%(20만개·112억원), 수입 13%(3만개·15억원), 전자체온계는 국산 8%(4만개·7억원), 수입 92%(44만개·20억원)로 나타났다. 피부적외선 체온계를 제외하고는 수입산 제품의 비중이 크게 높았다.

품목별 점유율은 수량기준으로 귀적외선 체온계가 44%(금액 378억원)를 차지했고, 이어 전자체온계가 34%(금액 27억원), 피부적외선 체온계가 16%(금액 127억원), 색조표시체온계 6%(금액 0.1억원)였다. 금액으로만 보면 측정 안정성이 높은 귀적외선 체온계가 전체 시장의 71%를 차지했다.

국내 체온계 시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며 2016년에는 전년 대비 6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수입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체온계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산 제품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비접촉식 체온계가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존 귀적외선 체온계 중심에서 피부적외선 체온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다.

더불어 현재 품목별로 △귀적외선 체온계 수량 44%, 금액 70% △피부적외선 체온계 수량16%, 금액 24%의 점유율을 고려할 때 피부적외선 체온계가 귀적외선 체온계 시장의 최대 50% 이상을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피부적외선 체온계 시장은 연간 추가 30만개 이상 성장 여력이 존재해 2020년에는 피부적외선 체온계 시장이 50만개 이상으로 유통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접촉 체온계를 찾는 약국과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유통 현장에서도 눈에 띄는 품목”이라며 “앞으로도 체온계뿐만 아니라 비대면·비접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그에 맞는 품목 확보와 함께 재고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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