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벨, 코호트 연구서 미세단백뇨 감소 ‘재주목’
eGFR 60 이하서 ARB 약제 중 유일하게 단백뇨 감소 입증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20 06:00   수정 2019.12.20 07:00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성분명: 이르베사르탄)의 미세단백뇨 감소 효과가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재확인돼 주목된다.

최근 국내에서 ARB 계열 약제 간 단백뇨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증명하기 위한 EMR 기반 후향적 코호트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대상은 2009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알부민뇨 검사를 받고 ACEI 또는 ARB 치료를 받은 환자 1,475명이었다. 약제별 단백뇨 치료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치료 시작 시점 3개월 후 단백뇨와 신기능에 대한 추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프로벨과 칸데사르탄을 처방받은 환자군에서만 단백뇨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로벨은 단백뇨가 522.6±65.7에서 352.6±54.3mg/g로, 칸데사르탄은 712.5±71.1mg/g에서 489.8±57.8mg/g로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eGFR 60 이하 환자군에서는 유일하게 아프로벨 투여군에서만 단백뇨가 유의하게 감소됐다.(551.6±100.0에서 392.4±76.2mg/g으로 감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ARB가 단백뇨에 대해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자의 상태와 약제가 장기에 미치는 특성을 고려한 ARB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프로벨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연구인 PRIME에서 혈압 조절과 함께 콩팥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PRIME 연구 중 하나인 IRMA 2는 고혈압과 미세단백뇨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구로, 아프로벨 300mg 투여군은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 비해 명백한 당뇨병성 신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70% 감소했다. 미세단백뇨가 정상뇨로 회복된 환자 비율은 대조군의 경우 21%인데 비해 아프로벨 300mg군에서는 34%로 나타났다.

아프로벨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RCT) 뿐 아니라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관찰연구(RWE)에서도 콩팥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6,6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관찰 결과, 아프로벨 300mg 투여군에서 미세단백뇨를 동반한 환자의 비율이 45.6%에서 30.6%로 감소하여 절대 위험도는 baseline 대비 15.0% 감소, 상대 위험도(relative risk)는 32.9% 감소했다. 

한편,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지닌 환자가 미세단백뇨를 동반한 경우 ARB 또는 ACEI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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