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글로벌 도약 위한 ‘유럽 법인’ 설립한다
바이오허브 중심으로 근거지 평가 중…글로벌 혁신 지속 목적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19 06:00   수정 2019.12.19 07:04

글로벌화를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향후 유럽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글로벌사업개발(BD)팀 윤태진 팀장은 18일 KPX빌딩에서 개최된 KoNECT-KDDF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팀장은 “유한양행은 내년을 위해 유럽에 오피스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런던, 파리, 뮌헨 등 유럽의 큰 바이오허브들을 중심으로 여러 도시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이 진출했을 때의 장단점 파악 및 목적 수립을 통해 근거지 선점을 위한 평가 중에 있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유럽에도 오피스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미국 보스턴, 호주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미국에 설립된 유한USA는 현지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만한 회사 및 기술을 발굴해 라이센스 인(license in)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향후에는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현지 회사들을 대상으로 M&A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 설립된 유한ANZ는 호주 내 바이오허브단지에 설립돼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물의과학 분야 비영리/비정부 연구소 중 세계 19위에 랭크된 호주의 WEHI 연구소와 MOU를 맺기도 했다. 유한은 WEHI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초과학 발 조기 퍼스트 인 클래스(early first-in-class) 물질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해외 법인들은 모두 유한양행의 글로벌(global)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에 따라 설립됐다. 최근 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화라는 추세에 발맞춰 의약품·기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팀장은 유한양행이 바라보는 글로벌한 제약사의 기준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역량들이 필요하다. 유한양행이 제약사기 때문에 연구 중심, 즉 R&D 역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는 대외적인 국위선양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아니면 세일즈(sales), 즉 매출의 방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우버 등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기업들을 꿰뚫고 있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을 통한 글로벌화를 이루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떻게 혁신을 어떻게 이루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에 따르면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플랫폼이 필요하다. 혁신을 이루려는 움직임들은 지역마다, 회사마다, 본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활동들이 진행될 수 있다. 결국에는 어떠한 가치(value)를 창출해내는 과정 속에서 회사에 맞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혁신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택했다. 과거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플랫폼들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들을 단시간에 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여긴 것.

윤 팀장은 “현재까지 유한양행은 여러 회사와 협업해 플랫폼, 물질 등을 개발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향후에는 이 로컬(local)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글로벌이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가지고 나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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