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샤이어 M&A, 6 R&D 엔진 통해 성장동력 강화
탄탄 파이프라인 바탕 글로벌 경쟁력 강화…우선 과제 ‘내부 통합'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9-03 15:12   수정 2019.09.04 14:14
다케다제약의 한국법인인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이 그간 샤이어와의 인수합병 과정 속 흘러나온 이야기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은 3일 ‘다케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케다제약의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비즈니스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1월 샤이어와의 통합 이후 한국다케다제약이 공식적으로 개최한 첫 번째 간담회다.

문희석 대표<사진>는 “글로벌 측면에서의 다케다제약은 샤이어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글로벌 1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규모의 성장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및 스페셜티의 리딩 기업인 샤이어가 가진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다케다제약은 향후 샤이어와의 통합을 통해 6 R&D 엔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항암제, 위장관질환, 신경계질환, 희귀질환, 혈장유래제제(플라즈마), 백신 분야에 집중하는 글로벌 전략 속 임상 2, 3단계에 진입한 약 20여종의 제품들이 각 영역에서 준비되고 있다.

다케다제약과 샤이어의 인수합병과 관련, 문희석 대표는 “다케다제약은 희귀질환 분야와 스페셜티 분야 집중을 하고자 샤이어를 인수했다. 그러다보니 인수 과정에서 부채 부담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다케다제약만의 문제는 아니며, 전략적인 부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수합병을 위해 자이드라, 타코실 등 이미 매각한 제품들도 있다. 이런 과정들이 큰 흐름에 있어서는 맞다고 생각한다. 특정 사업부의 매각보다는 전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글로벌 본사의 방향 속 아시아 및 한국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런 부분들이 계속 논의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고, 만약 본사의 방향이 정해지면 저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또 “샤이어의 통합 내부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규모, 다양성, 노조 등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합병 과정에서 허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두 기업 간의 완전한 통합이 시기적으로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것은 두고 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두 기업 간의 인센티브 차이 및 불협화음 발생 등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며 “퇴사를 앞둔 직원들도 협상 과정 중에 있고, 큰 그림을 가지고 간다면 통합도 잘 마무리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가장 우선 과제는 내부 통합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다케다제약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내적으로는 “양사와의 합병으로 인한 원 다케다(one-takeda)라는 하나의 기업문화를 형성할 것”과 “경쟁력 있는 인재들의 육성을 통해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win-win)을 이룰 것이며 성실의 핵심가치와 엄격한 윤리기준을 준수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또 외적으로는 “글로벌 리딩 제품(first-in-class) 성장을 가속화해 핵심 치료분야에서 리더십을 창출하고,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도입 및 공급해 치료접근성을 향상시킬 것”과 “한국사회에어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케다제약은 오는 2023년까지 기존 제품의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개의 신제품을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 및 위장관 분야와 맞물리는 뇌신경과학 분야에 대한 R&D 또한 지속하고 있다.

문 대표는 “다케다제약과 샤이어 모두 환자중심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둔 제약사다. 이번 통합으로 보다 강력해진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된 다케다제약은 환자 및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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