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영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가 마련된다.
기업 주도로 영국 남동부의 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지의 우수 대학·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영국 제약·바이오 GOI(Global Open Innovation) 사절단 파견 계획(안)'을 공개하고 회원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영국 제약·바이오 GOI 사절단은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행사인 'BIO EUROPE 2019(11월 11~13일, 독일 함부르크)'과 연계·추진되는 행사이다.
대상이 되는 영국 지역은 생명과학 산업이 발달한 영국 남동 지역의 골든 트라이앵글 생태계(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런던 등)로,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과 공동연구개발, 기술 및 투자협력 등 방안을 모색한다.
협회는 이번 사절단을 통해 △Oncology, CNS, AI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기회를 발굴하고,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런던의 유수 대학에서 분사된 스타트업·바이오벤처에의 전략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 시찰을 통해 유럽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 벤치마킹 및 협업을 가속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모집 대상은 영국과의 오픈이노베이션(공동연구, 기술이전, 전략적 투자) 협력에 관심 있는 제약기업 및 바이오텍, 재무적 투자에 관심 있는 벤처 캐피탈(VC), 연구중심 병원 등이다.
영국의 경우 Medicity, 영국 남동 지역 소재 대학·연구소·제약기업·바이오텍과, 케임브리지 대학 소속 연구소, 밀너 컨소시엄 및 사이언스 파크 소속 기업 등이 참여한다.
사절단은 '바이오 유럽' 종료 직후 런던으로 이동한 후 14~15일 양일간 이뤄진다.
14일에는 런던에서 UK-KOREA Pharma·Bio Conference를 통해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의 혁신전략을 모색하고, 영국 런던 남동지역의 생명과학 산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한 Medicity 및 추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VC의 바이오산업 분야 글로벌투자활동 및 IPO 로드맵, 패널토론 등이 진행된다.
영국은 오랜 전통과 우수한 기초과학 지식 및 연구기반을 보유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 등을 중심으로 생명과학 산업 관련 연구소들이 집적된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으며, 연구기관 간 정보 및 인력의 유기적인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생명과학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런던 남동 지역 내 역국 전체의 42%(2,400개)의 생명공학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20대 글로벌 제약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생어연구소, 세포유전자 치료 제조센터 등 세계적인 리서치 센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100,000 게놈 프로젝트, NHS 당뇨병예방 프로젝트 등 최첨단 리서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국 전체 바이오텍의 71%에 해당하는 투자가 골든 트라이앵글(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Medcity는 영국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 산업의 연구, 상업화, 창업 및 투자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관으로 2014년 런던 시의 펀딩을 통해 설립됐으며, 런던-캠브릿지-옥스포드를 잇는 영국 동남지역을 생명과학 R&D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 관계자 교류 지원으로 연구 산물을 상용화하고 중소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추진 프로젝트로는 '첨단의학네트워크', '엔젤인메드시티', '디지털헬스런던'이 있다. 일례로, 엔젤인메드시티 프로젝트는 2019년 현재 약 300여 명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으로, 정기적인 피칭 이벤트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 간 파트너십 창출을 지원한다.
15일에는 케임브리지에서 케임브리지 밀너 컨소시엄을 통해 바이오클러스터를 소개하고, 소속 기업·연구소와의 네트워킹 및 1:1 미팅이 이뤄진다. 더불어 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와 사이언스파크 현장을 시찰하게 된다.
'케임브리지대학 밀너 테라퓨틱스 컨소시엄'은 케임브리지 대학, 생어 연구소, 바브라함 연구소와 7개의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 협정에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목적으로 2015년 설립됐다.
컨소시엄은 현재 Oncology, CNS, 감염병질환 치료제 개발 포함, 19개의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소속으로 기업 54개소, 연구소 14개소, 2개의 벤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3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9월 중 사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0월까지 행사 세부 일정을 확정하고 B2B 미팅을 매칭하며, 11월 13일 함부르크에서 런던으로 이동한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유럽 선진시장 진출 지원전략으로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보유한 유럽 현지의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기관과 국내 업계 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벨기에와 협업을 통해 성과를 냈고, 올해는 전통적 제약바이오강국인 영국, 특히 강력한 산·학·연·정 협력에 기반한 실질적 협력 사례를 도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