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업계 기업결합 최대규모 'BMS-세엘진 M&A'
공정위 조사 결과…GSK-화이자 영업양수도 11조원 규모로 상위권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6 12:00   수정 2019.08.26 12:56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결합 심사 349건 중 'BMS-세엘진' 83조원 규모 인수합병이 최대규모 거래로 확인됐다.

GSK와 화이자의 영업양수도 11조원으로 5번째로 높은 규모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9조원이었다.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대비 건수(336건→ 349건)·금액(175.4조원→ 201.9조원)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분야에서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되면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70건→ 79건)·금액(153.8조원→ 189.2조원) 모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반기 기업결합금액 규모가 가장 큰 8개사는 모두 외국기업-외국기업 간 결합사례로, 제약분야의 결합은 2건이었다.

첫번째는 BMS와 세엘진의 기업결합(인수합병)으로 결합금액은 83조650억원 규모로, 전체 기업결합 심사규모중 가장 큰 규모였다.

올해 초에 발표된 BMS-세엘진 인수합병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 글로벌제약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기업결합 사례이다.


GSK 컨슈머헬스케어가 화이자의 컨슈머헬스 부문을 일부 인수합병(영업양수)한 기업결합도 11조1,600억원의 규모를 차지해 5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컨슈머헬스사업 부문 통합에 대한 계획을 밝혔으며, 일반의약품·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취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작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양사 지분은 GSK 68%, 화이자 32%이며 합작회사 매출 규모는 14조여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기업결합에서는 제약산업 관련 기업은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웅진싱크빅-코웨이의 기업결합(주식취득)이 1조6,849억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유사(266건→ 270건)했지만, 금액은 감소(21.6조 원→ 12.7조 원)했고,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감소해 건수(107건→ 77건)·금액(16.5조 원→ 4.2조 원) 모두 감소했다.
 
공정위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