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모래 채취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넥스트사이언스(구 동원)가 바이오 사업에 본격나선다.
넥스트사이언스는 5일 공시를 통해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59%를 6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중 28억원은 현금, 나머지 35억원은 넥스트사이언스 전환사채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면역학 권위자이자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한 건국대학교 박영민 교수가 2016년 4월 창업한 기업으로, 면역학 감염학 권위자인 임용택 최완수 이승현 교수 등이 파운더로 참여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바이오 어벤저스로 불리는 기업이다.
단디바이오는 현재 항암면역증강제, 패혈증 치료제, 고위험성인플루엔자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및 알코올흡수억제제 등 개발을 진행중이다.
특히 주목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가 면역항암제 적용성을 높이는 면역억제인자 타깃 약물전달 플랫폼과 면역증강제 관련 분야다.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가 환자적응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약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단디바이오를 인수한 후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HLB의 바이오 사업과 연관성에 대해 넥스트사이언스 김욱상무는, “회사는 바이오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재편하되, HLB 바이오 사업과 연계 또는 중첩은 없을 것임을 이미 천명한 바 있고, HLB의 표적항암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만 향후 단디바이오 의학자들의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 그리고 파이프라인이 기존 HLB의 바이오 사업과 충분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디바이오 박영민 교수는 “바이오 사업은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비전을 함께 할 때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HLB 진양곤 회장이 바이오 사업을 전망하고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파트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