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개방형혁신' 이미 활성화…유전자색인·OIDD 등
바이오협회, 머크·릴리·AZ·GSK·사노피 5개 제약사 사례 소개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16 06:00   수정 2018.08.16 06:34
국내 제약산업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에서 도입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아이템이 소개됐다.

글로벌사에서는 유전자색인부터 기술 프로그램, 직원 교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안지영 연구원은 '개방형 혁신(이하 오픈이노베이션)과 제약 산업' 브리프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개발 비용의 증가와 제품 라이프 사이클의 단축이라는 두 가지 추세의 결과로 기업들은 혁신에 대한 투자를 내부에서만 충족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오픈이노베이션 출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 프로세스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외부의 연구 개발 리소스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며 수익 부분도 개선한다"며 "레버리지된 비용과 시간의 단축은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 개척하는데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머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 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5개 글로벌사의 오픈이노베이션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머크의 경우, 워싱턴 의대(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St. Louis, Missouri) 염기서열 분석 센터과 함께 머크 유전자색인(Merck Gene Index)을 개발했다.

이는 머크가 전 세계 대학의 광범위한 외래 연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해 이후의 신약 개발을 위한 타겟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생산하는 사업이었다. 일단 마커가 발견되면, 머크 유전자색인에서 편집돼 출판이 됐다.

머크는 유전자 마커에 관현 연구로 특허 낸 소형 생명 공학 회사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신약으로 개발했다. 이후 후속 연구가 특허에 대한 위험 없이 새로운 질병의 치료방법으로 개발되도록 하고, 이를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빠르게 상용되도록 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Lilly Open Innovation Drug Discovery(이하 OIDD)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외부 연구자가 다양한 가설적(hypothesis) 기반 실험에 참여하게 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OIDD 프로그램으로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릴리의 데이터에 접근해 구체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릴리는 추가 조사를 돕기 위해 조사자 또는 기관에 무료로 TargetD2 및 PD2 분석 및 데이터를 제공한다.

생성된 모든 데이터 및 지적 재산권은 연구원 또는 연구 기관에 남아 있게 되며, 릴리는 협업 파트너에 대한 접근을 위해 조사관과 협상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자사 직원의 전문 지식, 경험, 자원 및 기술을 외부 전문가의 지식과 연결해 잠재적인 파트너사를 탐구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동 작업자에게 우수 저널의 공동 간행물을 제공해 최적화된 화합물, 화합물 라이브러리, 기술, 다양한 분야의 과학, 서비스 및 노하우에 접근하도록 한다.

GSK는2010년 '트레스칸토스 오픈랩 재단(Tres Cantos Open Lab Foundation)' 캠퍼스를 개방해 대학, 비영리 파트너십 및 기타 연구소의 과학자들과 보다 긴밀하게 협력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같은해 5월 말라리아에 대한 신약 개발 연구를 자극하기 위해 네이처지에 1만3,500가지가 넘는 유망한 '히트(hit)'가 발표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화합물의 첫 번째 성공이 실현됐다는 평가다. 해당 화합물의 화학 구조 및 관련 분석 데이터는 주요 웹 사이트에 게재된다.

이러한  공개적 접근 방식은 우리가 말라리아 방지 자료를 전세계 14개 연구 기관과 공유해 많은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사노피는 '사노피 액세스 플랫폼(Sanofi Access Platform)'으로 대학 및 민간조직과 협력을 통해서 혁신적인 바이오 화합물을 치료법으로 전환한다.

이는 파트너들이 신약 개발과 발견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사노피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초기 신약 개발에 진입해 위험성을 줄여 빠른 기회발굴을 이루고, 협력으로 이뤄진 산출물은 서로 공유된다. 유력한 결과들은 옵션이나 라이센스 협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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