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질환에 ‘JAK 억제제’ 개발 열기 ‘후끈’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표적…신-구 약제 대결 ‘관심’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14 12:00   수정 2018.08.16 09:39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을 표적하는 경구용 JAK 억제제 개발에 빅파마들이 뛰어들며 본격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JAK 단백질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 단백질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억제해 동시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JAK 억제제가 한다.

구체적으로 JAK 억제제는 어떤 JAK를 억제할까. 시중에 나와있는 약제들은 기본적으로 JAK 1, 2, 3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JAK1 및 JAK2 신호전달의 억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많은 사이토카인 경로를 저해하며 면역 세포의 염증·활성화·증식을 감소시킨다. JAK3은 1개의 사이토카인 수용체에 상관성을 가진다.

경구용 JAK 억제제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약제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로 꼽히는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다.

젤잔즈는 JAK1과 3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지난 2014년 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후 지난해 7월 건강 보험 급여 기준을 확대하며 생물학적 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교체투여할 수 있도록 됐다.

젤잔즈의 경우 또 다른 염증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 유럽에서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경구용 JAK 억제제로는 젤잔즈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JAK 억제제의 후발주자인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는 JAK1와 JAK2를 억제한다.

2017년 12월 하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제로 승인 받으며, 아달리무맙과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군 대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통해 도약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애브비, 아스텔라스 제약, 길리어드 등도 JAK 억제제 개발에 뛰어들며 미래 염증성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늠하게 했다.

애브비는 JAK1 억제제로 개발 중인 ‘우파다시티닙’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다양한 질환에서 3상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성 피부염과 거대세포동맥염 치료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은 개발중인 경구 JAK 억제제 ‘페피시티닙’에 대해 기존 치료로 효과 불충분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일본에서 승인을 신청했다.

길리어드 또한 경구용 JAK1 억제제인 ‘필고티닙’을 개발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역시 경구용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진행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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