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 FDA 승인, ‘임상 1상’에 전력 쏟아야”
임상 1상서 안전성·유효성 확보 및 시판 허가 가능성까지 고려 강조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27 16:49   수정 2018.06.27 16:58

전 세계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 미국 FDA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치료제(gene-therapy)의 현 개발 상황과 빠른 FDA 승인을 위한 조언을 내놓았다.

27일 열린 2018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2018 GBC)에서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의 효과적인 약 개발’을 주제로 강의한 FDA의 윌슨 W.브라이언(Wilson W.Bryan) 국장은 “현재 모두가 주목하는 유전자치료제는 의약품 개발에서 조금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는 분야로, 특히 빠른 FDA의 승인을 위해선 임상 1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는 과학적인 발전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먼저 그 발전의 일환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결이 있었다. 또 AAV(Adenoassociated virus) 등의 바이러스 벡터들이 개발돼 본격적으로 유전자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추세며, CAR-T 세포 치료제의 개발을 통해 인류의 질병 정복에 긍정적인 미래를 암시하게 했다.

이러한 혁신과 발전이 거듭되며 FDA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2017년 FDA에 접수된 유전자 치료제 IND의 수가 2016년 대비 무려 34%가 증가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던 와중 2017년 신약 시장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치료제가 탄생했다.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Kymriah)와 △길리어드의 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가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제약사들은 앞으로 유전자치료제의 승인을 위해서 어떤 부분을 깊이 고민해야 할까. 윌슨 국장은 FDA 승인을 위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숨겨진 홈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홈런이라는 것은 임상 1·2·3상 및 품목 허가의 과정을 정석으로 밟아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임상 1상을 설계할 때 이 최초의 임상을 통해서 치료제의 유효성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할 수 있게끔 해서 시판 허가의 가능성까지 미리 열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시 말해서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모두 차근차근 거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시판까지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이는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니다. 첫 실험인 임상 1상에 대부분의 전력과 전략을 쏟아 넣을 수 있을 만큼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윌슨 국장은 “여기서 ‘준비’는 과학자들이 연구 초기부터 협력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이 협력은 연구 중간 또는 말미에 이르러서 시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 연구 초기부터 과학자들과 임상 전문가들이 소통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와 관련된 전반적인 소통들은 길면 몇 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윌슨 국장에 따르면 임상 1상을 설계할 때 단순히 안전성 데이터만 확보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효능에 대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임상 1상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와 제어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임상은 제대로 된 컨트롤 속에서 관련 변수를 모두 통제하는 무작위 추출(randomization)을 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유효성에 관련된 데이터를 최초의 임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어 윌슨 국장은 임상 도중 제조(manufacture)와 관련된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에는 발견 시점으로부터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임상 중 제조와 관련된 경우에서 문제점이 나타나면 자꾸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해결하겠다는 식으로 임상 2상 또는 3상에서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제조와 관련된 상황은 조기부터 해결해야 한다. 임상 1상에서 사용하는 시험약 자체가 그대로 시장에 나가도 괜찮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슨 국장은 “야구에서 위대한 영웅은 홈런을 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유전자치료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왜냐면 과학이 너무나 탄탄하게 개발돼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유전자가 문제인지 알고 있고 이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기술도 이미 준비돼있다. 유전자치료는 향후 아주 많은 환자들의 삶을 바꿔 놓을 혁신적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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