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리아’ 통해 보는 손발톱무좀 치료 패러다임 변화
경구제서 국소 도포 제제, 바르는 전문의약품까지 진화 중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19 12:35   수정 2018.06.19 13:08
조갑진균증은 손발톱에 생긴 무좀, 즉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 질환을 말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DLSO로, 균이 손발톱 밑에서 침투해와 손발톱이 부서지는 형태다. SO는 손발톱의 위층이 침범되는 형태이며, EO 타입은 손발톱의 가운데가 침범된다. PSO는 손발톱 안쪽에서 침범하며, TDO는 손발톱이 아예 부서지는 형태가 나타난다.

이런 것들이 모두 조갑진균증일까? 그것은 아니다. 건선과 원형 탈모 등도 이와 비슷한 조갑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진단이 중요해진다. 비슷한 증상에서 진단을 잘해야만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진단은 곰팡이의 길다란 사슬 모양인 chomycosis가 검출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손발톱을 깎아 염색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치료제는 경구로 복용하는 약이 일반적이며,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테르비나핀(Terbinafine)은 전체 환자의 2/3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치료제다.△이트라코나졸(Itraconazle)은 테르비나핀보다 훨씬 다양한 균들을 치료할 수 있지만, 스타틴(Statin)과는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플루코나졸(Fluconazole)은 일주일에 한번 복용하는 제제로 편의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경구제의 공통적인 단점은 역시 이상 반응이다. 타 제제에 비해 치료 효과는 좋지만 간과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블리아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는 “여기서 바르는 약에 대한 수요가 생겨난다. 특히 손발톱은 일반 피부 대비 수분은 10~25%, 지방은 1%에 불과하다. 그만큼 윗부분은 딱딱하지만 아래 부분은 부드러워 균이 훨씬 더 잘 침범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조갑진균증 치료제의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조갑의 주성분인 케라틴(keratin)을 잘 투과하는 것이 첫 번째며, 물에 용해되는(water-soluble)한 필름을 만들어 라커형태를 구축해야 한다. 손발톱이 수분감이 적은 만큼 수분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아ST의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인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전문의약품으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내세워 치료제 시장 주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 교수는 “알코올은 생각보다 손발톱에 잘 투과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손발톱의 물기를 많이 날려버리는 성질이 있어 좋지 않게 작용한다. 그러나 주블리아는 물에 잘 녹고 케라틴에 잘 흡수되는 성질이 있다. 또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현재 출시돼있는 국소(topical) 도포 제제들인 아모롤핀(amorolfine),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등은 생각보다 효과는 좋지 않아 경구제와 병용해 투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블리아의 출시로 인해 단일제제로도 조갑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주블리아는 미국의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임상 결과, 주블리아를 처방한 환자 1,072명 중 59%(634명)에서 최소 50%의 병변 개선율을 보였다.

그러나 치료 기간이 짧다고는 할 수 없다. 주블리아는 48주를 계속해 발라야 한다. 경구제또한 6~9개월 복용해야 하지만, 효과만 바라보고 3~6개월을 더 바르기엔 일부 환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동아ST의 이성우 과장은 “앞으로의 주블리아 마케팅 방향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의하시라는 방향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전문의약품 중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는 주블리아가 유일하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포인트를 잡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주블리아의 효능 및 효과를 확인하는 4상 임상은 2020년 이후 발표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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