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M&A 전략은 파이프라인 보완
2017년만 56건 파트너십 확대-환자중심 글로벌 역량 강화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08 06:00   수정 2018.06.08 09:25

다케다제약이 환자중심주의를 기반으로 타 기업·기관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약업닷컴은 최근 일본 다케다제약 본사 홍보를 맡고 있는 카주미 코바야시 씨와 타츠히로노 카노 씨를 만나 다케다제약의 R&D 및 글로벌 전략, 일본 제약산업의 변화 등에 대해 들었다.

중요가치는 P(환자)·T(신뢰)·R(명성)·B(비즈니스)

다케다제약은 1781년 창립부터 성실, 공정, 정직, 불굴을 담고 있는 ‘다케다이즘’을 중요시 하고 있다. 다케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P.T.R.B이다. P는 환자(Patient), T는 신뢰(Trust), R은 명성(Reputation), B는 비즈니스(Business) 이다. 다케다제약 직원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일하면 신뢰가 구축되어 회사의 명성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주요 파트너십 및 인수합병(M&A)을 살펴보면 2008년 항암전문 제약회사 밀레니엄 인수, 2011년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 인수 합병,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교토대학 야마나카 교수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관련 공동연구 추진, 2016년 연구 개발 강화를 위한 R&D Transformation, 2017년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 인수와 메버릭 테리퓨릭스와 T 세포 유도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제휴 체결 등을 꼽을 수 있다.

항암제·소화기계·중추신경계 등 R&D 집중…파트너십 강화

현재 다케다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항암제,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세 분야이며, 백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연구 거점은 일본과 미국에 집약돼 있다. 일본에서는 중추신경계와 백신을, 미국에서는 항암, 소화기계, 백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다케다제약은 과거엔 내부에서의 물질 개발에만 의존했지만 지금은 다른 기업, 바이오벤처, 대학교 등 여러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중시한다. 다케다제약은 2017년 한 해 동안 56개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다케다가 개발한 기술 중 현재 다케다의 전략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기술 이전(license-out)을 해서 파트너십을 맺은 외부기관이 연구하도록 추진하기도 한다.

여기에 다케다가 R&D에 관심 갖고 있는 분야로는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가 있다. iPS세포는 성인의 피부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유도해서 만드는 줄기세포로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를 개발한 공적으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다케다제약은 iPS가 의료의학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술이라 생각하고, 야마나카 교수가 있는 교토대학과 iPS 연구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10년 간 200억엔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70개국 이상 거점 마련…미·일·EU·신흥국 순

다케다제약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거점을 마련,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며 그 다음은 순서대로 일본, 유럽, 신흥국(Emerging) 시장이다. 이 외에도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비타민 제품인 아리나민(국내제품명: 액티넘) 같은 약품이 해당된다.

다케다제약의 최고경영진은 총 14명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8개 국가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있다. 다케다제약은 70개 이상 국가에서 3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의약품 접근 개선 프로그램 등 CSR 활동 활발

다케다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사회공헌활동(CSR 활동)을 추진한다. 특별히 꼽을 수 있는 것들로는 9가지의 질병예방을 위한 CSR 활동과, 10년 장기간으로 진행 중인 4가지 CSR 활동이 있다. 또한 2011년 일본 대지진에 관한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동일본 지역에 대한 지원 금액은 지금까지 합산하면 40억엔 이상이다.

다케다제약의 CSR활동 중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매년 전 세계 직원들이 CSR 활동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투표를 통해서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등 3가지의 CSR 활동이 진행됐다.

의약품 접근 개선 프로그램으로 ‘Access to medicine’이라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Access to medicine’은 의약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2016년 케냐의 나이로비에 거점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국가에 다케다의 의약품을 전달해왔다.

다케다제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1962년부터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덕분에 글로벌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일본에서도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다만 다케다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우세한 상황이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다케다제약의 위상이 높지 않다는 판단 아래 향후 좋은 제품들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다케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케다는 2008년에 밀레니엄(Millenium Pharmaceutical), 2012년에 나이코메드(Nycomed), 2017년에 아리아드(ARIAD Pharmaceuticals), 올해 샤이어까지 총 네 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다케다의 M&A 전략은 현재 파이프라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다. 2008년 당시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다케다는 진행 중인 암 관련 연구나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항암전문기업 ‘밀레니엄’을 인수,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현재 다케다의 성장동력 제품인 경구형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닌라로’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인 킨텔레스’ 등이 모두 밀레니엄 제품이다.

2011년에는 스위스의 ‘나이코메드’를 인수했다. 당시에는 신흥국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신흥국 판로를 개척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다. 해당 M&A를 통해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개척됐다. 밀레니엄에서 만든 제품들을 나이코메드의 판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7년에 인수한 아리아드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브리가티닙(비소세포폐암 치료제)과 포나티닙(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이 다케다제약으로 편입됐으며, 이 중 브리가티닙은 1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케다제약은 최근 제약업계의 글로벌 트렌드가 특정 국가나 지역보다는, 국제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각 국가 사정에 따라 글로벌 임상 진행에 어려울 수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미국 시장을 타깃해 먼저 진행되는 것도 있지만 다케다제약은 ‘환자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환자중심주의’를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개발하고,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지를 고민한 뒤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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