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는 화이자의 수텐(성분명: 수니티닙)을 넘기 위해 항암제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단독 요법이 아닌 병용 요법으로 수텐의 효과를 넘어보겠다는 것인데, 이 경쟁 구도에 일명 ‘핫’한 항암제들이 대거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에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텐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 요법을 비교한 임상 3상 CheckMate-214의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연구 결과 중급부터 저위험 환자들의 18개월 전체 생존율은 니볼루맙-이필리무맙군이 75%, 수니티닙군이 60%였다. 전체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병용요법 투여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수니티닙 투여군에서는 26개월이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각각 11.6개월과 8.4개월이었다.
치료 관련 이상 반용은 니볼루맙-이필리무맙군의 93%, 수니티닙군의 97%에서 발생했다. 3·4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은 46% 및 63%에서 각각 발생했다. 실험 중단을 일으킬만한 치료 관련 이상 작용은 각 그룹 환자의 22%와 12%에서 발생했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도 신장암 임상에 뛰어들었다. 두 치료제 역시 병용 요법을 신장암의 1차 치료법으로 사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연구 ‘IMmotion 151’ 임상 3상에 따르면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의 병용 요법군이 및 수니티닙군 대비 증상이 진행됐거나 사망한 비율이 26% 낮게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수니티닙군이 7.7개월인 것에 비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이 11.2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병용 요법 그룹은 11.3개월로 수니티닙군의 4.3개월과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병 진행 단계를 8개월 가까이 늦춘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안전성은 임상 2상인 ‘IMmotion 150’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새로 발견된 이상 반응도 없었다. 치료와 관련한 3·4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은 병용 요법군 40%, 수텐군 54%에서 각각 발생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수성을 뽐내는 이들이지만, 굳이 병용 요법을 시도하는 이유는 역시 약의 ‘효과’ 때문이다.
먼저 수십가지 암종을 타겟하기 위해 개발된 면역항암제의 경우 각각의 암 모두에 최적의 항암 효과를 기대하기엔 현재로서는 많은 부분에서 무리가 따른다.
또 암 세포들의 진화 속도를 신약 개발 속도가 미처 따라잡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당장의 암 환자들을 위한 새 치료 방법으로 병용 요법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수텐을 넘기 위한 항암제들의 병용 요법이 과연 신장암 정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