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의약품 위해선 ‘데이터 무결성’ 뒷받침돼야”
실험실 신뢰성과 밀접한 관련 있어…사람이 일으키는 ‘Human Error’ 관리도 중요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7-24 06:00   수정 2017.07.24 08:41

의약품 품질관리와 관련해 실험실에서의 ‘데이터 무결성’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21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제17차 PRADA Workium’에서 김병후 이사(한미약품 품질관리부문)는 의약품 개발과정 중 생성되는 데이터 무결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이사는 “지난 2015년 미국 이외의 국가에 19건의 warning letter가 발행됐으며, 이중 15건이 데이터 무결성과 관련된 것으로 79%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FDA에서의 중요한 이슈는 곧 실험실에서의 신뢰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 cGMP의 요구사항이다. FDA에서는 데이터 조작을 범죄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데이터에 대한 백업, 즉 소실 방지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하며, 실험을 실시함과 동시에 바로 기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EU의 식약처인 MHRA에서도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상태다.

그렇다면 데이터 무결성은 왜 중요할까? 김 이사는 그 이유에 대해 “실험실의 신뢰성을 대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김 이사는 “쉽게 말해서 데이터 무결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불순물이 많다는 의심부터 시작해 제품의 안전성, 나아가 회사의 평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며 데이터 무결성이란 무엇일까? 데이터가 생성된 순간부터 보존되는 기간 동안 그 데이터가 가지는 완결성, 일관성, 정확성을 ‘데이터 무결성’이라고 한다.

김 이사는 “시험 데이터뿐 아니라 제조 과정 중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들에 대해서도 무결성이 보증되어야 한다”며 “전자 데이터 뿐 아니라 매뉴얼 데이터, 즉 종이에 수기로 적는 데이터들도 모두 그 무결성이 요구되며, 전자 기록을 하드 카피 또는 PDF로 출력·저장한다고 해서 데이터 무결성에 대한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는 ‘ALCOA’를 소개하며,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설명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ALCOA는 FDA에서 데이터 무결성과 관련해 널리 사용되는 용어로Attributable, Legible, Contemporaneous, Original, Accurat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그는 “데이터 무결성 측면에서 GMP에서의 데이터는 ALCOA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ttributable은 누가 시행했는지, 즉 수행자의 서명이 올바르게 기록돼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고 Ligible은 읽을 수 있는지에 관한 특성이다. 여기에는 검은색․푸른색 유성펜을 사용하고 화이트 사용이나 데이터의 임의 삭제, 폐기는 금지돼야 하는 조항이 포함된다.

Contemporaneous는 데이터가 발생될 때 그것을 실시간으로 문서화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Original은 공식적인 원본 또는 사본인지에 대한 부분으로, 처음 기록된 GMP Record들과 자동으로 기록된 모든 데이터는 실시한 모든 행동에 대한 추적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Accurate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묻는 내용이다.

김 이사는 “이것은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데이터 무결성을 다룰 때는 어떤 행동이 수행되는지, 어떻게 그 행동이 수행되는지부터 시작해 프로세스가 수동 또는 자동으로 수행되는 정도, 각 단계와 관련된 가능한 위험요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데에 모든 것들을 전자(electronic)로 할 수는 없다”며, “실수로 데이터가 입력되거나 규제 요구 사항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거짓으로 만드는 일명 ‘Human error’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현재 한미약품은 ‘데이터 무결성 시스템’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통제, 정확한 계측이 이뤄지지 않는 기기 교체 등을 시행했다. 시계도 전자시계로 교체했으며 worksheet의 발행 및 회수 절차도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에 적용한 상태다. 데이터가 기록되는 종이도 양질의 Bond paper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하는 행위가 어떤 것들로 조절돼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고품질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쳐야 하며, 이것은 단기간의 과정이 아니므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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