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바이오기업 되려면 4가지 성공비법 배워라
R&D 고도화된 집중·R&D 협업·VC 마인드적 전략·외재화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29 06:48   수정 2017.06.29 06:59

 

“R&D의 고도화된 집중, R&D 협업, 펀딩까지 고려한 개발전략, 외재화 등이 함께 이뤄져야 강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28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7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악셀 바우어 맥킨지 아시아 헬스케어 실행 책임자는 ‘강소 바이오 기업 - 한국형 연구개발 모델의 선택은?’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바이오 R&D 분야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악셀 바우어 책임자는 미국 중소 바이오기업의 성공요건으로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를 최신 과학·기술 분야에 고도화된 집중(소수 임상자원 집중) ▲아주 심플하면서도 목적 지향적인 R&D 조직(가치 창출을 최대화시키는 데 매우 중요) ▲물질, 성분, 프로젝트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고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벤처캐피탈 마인드로 만든 전략 ▲초기부터 외재화시키는 것(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외재화의 반대) 등을 꼽았다.

그는 “4가지 비법 중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이는 곱하기와 같아서 하나라도 없으면 0이 된다. 4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 모두 중요한 성공의 비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우어 책임자는 우선 R&D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 찾아내고 집중하는 것과 함께 한국형 R&D 생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무엇을 통해서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글로벌하게 사업 검증 작업이 필요하며,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할 때는 처음부터 허가·상업화까지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개발 후기 단계에서 굉장히 고생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우리 조직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현금 흐름을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가도 중요한 고려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R&D 전문가 군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학계의 R&D팀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 특정 개발을 위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며 “많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 걸음 정도 떨어져서 모든 것들을 다 극복하고 개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중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우어 책임자는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선 대단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초기 연구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과정까지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전체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클라우드 규제부터 풀어라”

이민화 KAIST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헬스케어 동향과 규제개혁’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민화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 세상과 온라인 세상의 융합(O2O)이다. 오프라인은 소유이고 온라인은 공유인데 융합하니까 갈등이 생긴다”며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다. 사물인터넷으로 현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라우드에서 빅데이터를 생성해 다시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빅데이터나 IoT 등 특정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하고 있다”며 “OECD 국가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트래픽이 80% 이상인데 반해 한국은 1.4%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클라우드 활용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융합하는 단계별로 규제 바리케이트가 산업 육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정부가 할 일은 규제의 국제조화를 이뤄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액션 플랜으로 ▲향상된 단편적인 개인정보 보호 법령 등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제도개인정보 혁신 프로젝트 ▲공공데이터의 90% 오픈을 위한 공공데이터 90 프로젝트 ▲3년내 클라우드 트래픽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클라우드 50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가까운 미래 활용 가능한 유전자치료제, 첫 타깃은 희귀질환

마이클 코틀러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 글로벌 총괄 사장은 ‘치료에서 완치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의 최종 목표를 향한 끝없는 노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코틀러 사장은 “1980년대, 90년대 생물학적 제제가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병의 진행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전제하고 “가장 가까운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유전자치료제, 유전자 편집기술, RNAi 등이 있고, 이중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진행됐고, 진행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기술에 대한 인체시험은 소수 회사만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유전자치료제는 눈 치료에 효과적이다. 소량 투입으로도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눈, 뇌, 간, 근골격계로 갈수록 치료제 용량이 빠르게 증가한다”며 “앞으로 3~5년 정도가 경과하면 희귀질환 중 혈우병, 경상적혈구병 등에 대한 유전자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얻을 것이다. 2025년경에는 표적치료하기 어려운 희귀질환도 치료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 유전자 질환은 치료가 용이하다. 알츠하이머 등 복잡한 유전자질환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유전자치료제는 협력이 중요한 분야다. 현재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비용지불과 관련해 듀크 연구소와 협력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틀러 사장은 “희귀질환은 유전자치료제의 1차 대상질환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5천만명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며 “7천여 희귀질환 중 5%만이 허가된 치료제가 나와 있다. 희귀질환치료제 시장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인지지능서 증강지능으로 변화

마이클 웨이너 IBM 수석의료정보 책임자는 ‘인지컴퓨팅 시대의 헬스케어’에 대한 발표에서 “인지컴퓨팅은 새로운 유형의 컴퓨팅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통찰을 얻고 더 나은 치료, 더 나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웨이너 책임자는 “이제는 인지지능에서 증강 지능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며 “헬스케어 분야는 윤리적인 사고나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지컴퓨팅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암 연구부터, 영상판독, 질환 원인 분석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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