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켄, 복산 선택 이유는? “공통 비전·성장 잠재력”
카미타니 타카시 상무, “한국 시장 변화하는 시점…진출 적기로 판단”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9-28 06:20   수정 2016.09.28 07:03

 

“높은 성장 가능성과 스즈켄과 공통된 비전이 복산나이스를 선택한 이유다.”

일본 스즈켄은 지난 6월 국내 의약품유통업체 복산나이스에 52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5%를 확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스즈켄 카미타니 타카시 상무이사(글로벌 사업본부장 겸 글로벌 사업기획부장)는 “한국의 매력은 이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라며 “한국 시장에 보다 효율적인 의약품 배송과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 등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미타니 상무는 “온도 변화나 움직임(진동)에 민감한 의약품들이 한국에도 출시되면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스즈켄이 보유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배송과정에서 온도가 1도라도 차이 나면 제품을 보상해달라는 제약사의 요구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카미타니 상무는 “스즈켄은 현재 600개 정도의 매장을 두고 보험약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주식회사 형태의 약국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출은 1000억엔 규모다”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도매상이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한국 약국 시장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스즈켄은 복산나이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입했다. 원한다고 해도 다 가능하진 않다”며 “제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은 있지만 확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복산나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복산의 경영철학이나 이념이 스즈켄과 같았다”며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공통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전에 대한 마음을 공유할 수 없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산의 포지션이 1위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지금 상황을 바꿔나가자는 의욕도 선택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복산나이스 투자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언제쯤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길다고 본다. 높은 마진이 불가능한 사업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의약품 유통사업에 공헌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출자를 결정했다. 당장의 이익을 노렸다면 투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타나미 타카시 상무는 일본 다른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 내 다른 의약품유통업체들도 한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즈켄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여러 사업의 전개 검토 중이고, 이는 이미 다른 업체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업체들이 다양하게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결과적으로 좋은 환경,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산나이스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없다”며 “복산나이스가 주류가 될 것이다. 스즈켄은 주류를 확보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한국 시장에서 다른 사업을 가능할지 몰라도 같은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에 담보를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담보 얘기를 듣고 처음엔 놀랐다. 일본에서도 옛날에는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유통업체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제약사와 힘이 비슷해져 신용거래가 자리잡았다”며 “신용거래를 하면서 거래규모도 더 커질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담보는 이미 옛날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현재 담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통업체가 힘을 가지면 담보 설정 관행은 없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스즈켄이 복산나이스에 투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복산이 제약사들과 담보 문제를 협의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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