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어음 등으로 도도매 거래를 해오던 업체들이 현금 결제로 바꾸면서 의약품유통업게만의 인간적인 관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손실을 입는 유통업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미 부도로 피해를 본 유통업체들이 해당 업체를 대표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타 업체의 부도로 손해를 보지 않은 업체들 간에도 자연스레 현금 거래가 주 결제방식이 되고 있다. 거래업체에 언제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제 유통업체 간 거래에서 신용거래라는 말은 옛 이야기가 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같은 업체끼리는 부도가 나더라도 먼저 챙겨주는 게 당연시됐다”면서도 “최근에는 제약사이 여신을 강화해 부도를 앞둔 업체가 떼먹을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결국 유통업체의 결제금액을 갚지 않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얼마 전 부도가 난 업체의 경우 해당업체의 상황에 문제가 있다며 도도매거래를 해온 업체들이 거래관계를 중단했다”며 “부도업체 관계자가 찾아가 거래를 풀어달라고 사정했던 결과가 그 업체의 부도 피해를 떠안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업체간 불신이 쌓이면서 결제방식도 현금결제로 바뀌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에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산다”면서도 “그래도 현금으로 결제하니 거래하기는 편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