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효능 미입증 재생의약품 허가 득일까 실일까
시프 연구원, PMDA 예비자료로 승인 비판…효능·안전성 검증 우선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6-28 21:39   수정 2016.06.29 06:15

일본이 재생의약품(세포조직약제)에 대한 허가 규제를 완화한 것이 득일까, 실일까?

2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 2016) 중 세포·유전자 치료제 포럼에서는 최근 일본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日, 다른 국가 유효성 입증 실패 약물 허가' 문제 지적


이날 포럼에서 일본 리켄(RIKEN) 더글라스 시프(Douglas Sipp) 연구원은 “일본은 재생의약품에 대해 시판 후 임상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가를 승인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며 “일본에서 조건부 허가와 일반 허가를 받은 재생의약품(세포조직약제)은 외자사가 일본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제품이다. 일본 정부는 재생의약품이 과연 효과가 있는가를 증명하고 있지 않다. 예비적인 자료만 가지고 승인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사한 규제 완화가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의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환자들이 의약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의약품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치료재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효능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프 연구원은 “이같은 규제 완화는 의약품을 왜 규제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며 “의약품은 환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가 규제는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면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MDA가 재생의약품을 시판 허가한 근거 자료를 보면 임상 종료점 선택이 중요한데 7명 중 5명이 반응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는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데이터와 비슷하다. 두 번째 허가 제품도 위약 대비 우월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개발기간 단축과 환자들의 많은 수요를 얘기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의약품을 원하는 것이지 빠르게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시프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규제 완화로 많은 기업들에게 우선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일본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하고 있다.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실패했는데 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허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본의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생각해 다른 국가들도 규제 완화를 통해 재생의약품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의학을 우선순위로 삼으려면 시판 전 효능 테스트를 아예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며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방법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日 PMDA, GCTP로 재생의약품 제조과정 질 관리

PMDA 마사카주 히라타(Masakazu Hirata) 메디컬 리뷰어는 “일본에서 재생의학은 2014년 제정된 RM Satety Act(Act on the Safety of Regenerative Medicine)와 PMD Act(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ct) 두 법령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히라타 씨는 “재생의약품은 일반 의약품과 관리 제조과정에서의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제품 퀄리티가 제조과정 관리에 달려있다”며 “승인 신청시 독성 테스트·평가, 종양원성, 제조과정 유입 불순물 정보 등을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의약품은 일반적으로 아주 소규모의 제한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이에 따라 블라인드 스터디는 굉장히 어렵고 임상에서 충분한 증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중요하다. 개별 대상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서 재생의약품은 건강보험제도가 적용되고, 환자 수가 제한적이며, 규모도 작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 품질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 평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재생의약품은 GMP 대신 이와 거의 비슷한 GCTP(Good gene, Cell&Tissue Manufacturing Practice)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라타 씨는 “조건부 승인을 받는 재생의약품의 경우 제한된 의료기관에서 사용된다”며 “제품 사용 의료기관은 해당 기업과 관련 연구에 참여한 사이언티픽 소사이어티가 결정하고, PMDA는 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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