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가 오는 7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과 프로포폴에 대한 실시간 보고 시범사업에 이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 7월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의무화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관련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에 부착된 RFID를 읽어 들일 때 오류가 발생해, 100개 묶음 포장인 경우 모든 제품을 일일이 다시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RFID 부착 의약품의 일련번호 처리 지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11월부터 단계적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시행하겠다는 식약처의 방침에 대해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보고하는 양식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에 보고하는 양식이 달라 이중삼중의 업무 부담을 야기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마약류 시범사업에서도 RFID가 제대로 읽히지 않거나 정보를 불러들일 때의 시간 지연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며 “일선 현장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정을 잡고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는 RFID의 보안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며 “실제 리더기를 가지고 있으면 일정 거리 내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약품이 어떤 약인지 파악할 수도 있어 인식거리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