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일반약 활성화에 종합의약품 도매업체 '각광'
약국 등과 탄탄한 유대관계 구축, '풀케어'등 일부 대형품목 육성능력 인정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7 12:30   수정 2015.09.18 00:24

제약사들이 한계에 직면한 전문의약품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의약품 등 비처방 제품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제약업계는 지난 201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전문의약품 시장에 의존한 경영을 해 왔다. 이로 인해 일반의약품 등 비처방 제품 시장은 급속히 위축됐으며,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제약사들의 약국 영업망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정부의 약가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 의존한 성장은 한계점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각종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정부가 약가인하를 추진하면서 제약사들은 '살아남고, 살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일반의약품 등 비처방 제품 활성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제품 개발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품목을 도입하는 등 비처방 제품 활성화를 위한 영업활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비처방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매체를 활용한 광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약국 등 거래선과 소통과 접촉이 원활해야 한다. 또 약국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처방의약품 시장에만 의존한 경영을 하다 보니 약국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망이 유명무실해져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다수의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너진 약국영업망을 새로 구축하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고, 효과 또한 불투명한 것이 제약업계들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것이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역할론이다.

대다수 종합도매업체들은 약국과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의약품 유통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상당수 제약사들의 약국 영업망은 무너진 상황이지만, 도매업체들의 약국 영업망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약국 가의 골칫덩어리인 낱알의약품 반품에 인색하지만, 도매업체들은 약국 거래선 유지를 위해 경영 손실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낱알 의약품 반품 수용 영업 활동을 하고 약국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일부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은 제약사 영업사원 못지않은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들이 약국 영업망을 재차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제약사들은 종합의약품 도매업체 영업망을 활용해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흐름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등 비처방제품을 도매업체들의 능력으로 인해 수차례 성공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종합도매업체들에 대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합의약품 도매업체인 PNK연합 회원사들에 대한 다국적 제약은 물론 국내 제약사 관계자들의 접촉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약품, 보덕메디팜, 인천약품, 복산약품, 유진약품, 신덕약품, 백광의약품 등이 참여하고 있는 PNK연합은 그동안 메나리니의 무좀 치료제 '풀케어'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 및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일반의약품에 대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약국 등과 탄탄한 거래선을 유지해 온 종합의약품 도매업체들이 역할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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