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진출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한미약품과 의약품유통협회간의 대립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임(?)을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은 지난 4월말부터 제약사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시장 진출 확대를 놓고 대립해 왔다.
한미약품이 관계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의약품 도매유통업 시장에 진출할 한 것을 유통협회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행위로 규정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했었다.
한미약품 본사앞 시위, 주요병원 등에서의 1인시위 등을 진행하며 한미약품에 대해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정면대응은 오히려 화만 키울 수 있다는 분석아래 의약품유통협회의 공세가 가라앉기를 기대하며 사실상의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던 상황에서 지난 5월말부터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양측간의 대립관계에 변수로 작용했다.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의약품유통협회가 1인 릴레이시위 등 한미약품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게 된 것.
메르스 사태가 한달이상 장기화되면서 한미약품과 의약품유통협회간의 강경대립 구도가 사실상 종료됐으며, 유통협회가 집단행동을 재개할 명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까지 놓이게 됐다는 것이 유통업계 내부의 분석이다.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의약품 유통협회의 공세를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지만 부담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메르스로 인해 유통협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과 의약품유통협회간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라는 의약품유통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고, 의약품유통협회가 또 다시 집단행동 카드를 꺼내 들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어정쩡한 합의문을 작성하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임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르스 사태 장기화의 여파가 한미약품과 의약품유통협회간의 대립과 갈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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