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한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대금 결제를 늦추려는 일부 얌체약국으로 인해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말부터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보건의료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병원이 메르스 감염 경로로 확인되면서 환자들의 방문을 꺼려 전반적인 의약품 사용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또 감염 확산을 우려한 의료계가 제약사 영업사원을 방문을 거절하는 현상이 확대되면서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도매업체들은 거래약국의 의약품 사용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의약품 결제 대금 회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메르스와 무관한 일부 약국들이 의약품 대금 결제를 늦추려는 얌체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모 도매업체의 한 대표는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약국들이 의약품 대금결제를 늦추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메르스로 인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약국들이 시류에 편승해 의약품 대금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기만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약국에 도매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의약품 대금 결제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 약국들은 이를 무시하고 대금 결제를 늦추고 있어 도매업체들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도매업체의 특성상 거래약국들의 상황을 잘 피악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로 인한 피해여부를 알 수 있는데도, 일부 약국들이 의약품 대금 결제를 늦추면서 금융비용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약품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약국이 의약품 대금 결제를 한달이라도 늦추면 자금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도매업체들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며 "메르스로 인해 약업계가 전부 어려운 상황에서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