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직영도매업체 활개, 유통시장 혼탁 우려
국공립병원 입찰시장서 낙찰 잇따라, 모(母)병원 등업고 저가공급 요구 가능성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7-08 12:01   수정 2015.07.08 12:54

대형병원과 특수관계에 있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입찰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통질서 혼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형병원들과 직영 관계에 있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국공립병원 입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의료기관과 도매업체가 2촌 이내의 친족관계에 있을 경우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병원들은 편법적인 방법으로 직영도매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병원의 직영도매 격인 '인산MTS', 백병원 계열의 '성산약품'은 최근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직영 관계에 있는 병원과 거래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공공립병원 입찰에 뛰어들면서 기존 병원 입찰 도매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인산MTS는 기존 한림대병원과 함께 삼성의료원·서울대병원·근로복지공단 입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성산약품은 지난 6월 있었던 보훈병원 입찰에서 7개그룹을 낙찰시켰다.

이들 두개업체 모두 투찰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낮을 가격으로 응찰해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낙찰을 따냈다.

일반적으로는 이들 도매업체가 저가 낙찰로 인해 의약품 공급과정에서 수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입찰 전문가들은 직영 도매라는 특수성을 십분 활용할 경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약사들이 직영관계에 있는 병원과의 관계로 고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산MTS와 성산약품 등에 저가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병원과 직영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들은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갑의 위치에 놓여 있다"며 "저가 공급 요청을 거부할 경우 직영관게에 있는 병원에서 자사의 의약품이 교체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가 공급 요청을 받아들일 수박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병원과 직영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들이 국공립병원 입찰에 뛰어들게 되면 의약품 유통시장의 혼탁은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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