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처방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많아 내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 환경은 다른 선진국과 달리 경증의 질환이나 감기(급성상기도감염) 증상에도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편으로, 종합병원이상 대형병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도 항생제 처방 평가자료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22개 대형병원의 항생제 처방실태를 분석한 결과,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26.4%에 불과했다.
이어 2등급 30.4%, 3등급 26.4%, 4등급 14.3%, 5등급 1.9%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 등급은 총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1등급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처방률 40% 이하를, 2등급은 41%~55% 사이를 가리킨다. 처방률이 85%를 넘어서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는다. 평가기간 내 급성 상기도감염 진료건수가 100건 미만인 의료기관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형병원의 항생제 처방실태를 수도권과 비 수도권(지방)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128개 대형병원 중 1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34.4%였지만, 비 수도권 소재 194개 대형병원의 1등급 비율은 21.1%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보다 비 수도권 지역의 항생제 오남용 사례가 더 많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