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체 '부도·자진정리, 남의 일 아니다"
금융권 자금회수 압박·제약사 여신강화속 업체간 이전투구식 경쟁 심화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11 12:06   수정 2015.05.11 13:09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경영 악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연쇄 부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전부터 유력 도매업체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매출 3,000억원대의 송암약품과 와이디피의 자진정리이후 최근에는 30여년 역사의 제신약품이 화의신청을 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에는 "부도와 자진정리'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내부에서 부도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업체들의 명단이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위험이 감지되는 업체들에 대해 여신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재무구조가 불안전한 업체들에게 대해 자금 회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이 매출 감소, 수익성 악화로 힘든 경영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권과 제약사들의 여신관리 강화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연쇄 부도 위험 경고가 유통업계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대표는 "예년에도 '어렵다, 함들다'라는 말을 유통업계 종사자들이 입에 달고 살았지만 지금처럼 위기상황은 전에도 없었다"며 "현재의 도매업체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일각에는 위기상황이 심화되면서 유통질서 문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마불사라는 잘못된 인식아래 입찰시장에서 투매는 물론 업체들간의 이전투구식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적지 않은 병원 전문도매들이 손해를 감소하면서 의약품 입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면 회사 경영에 빨간 불이 켜지는 만큼 매출 유지를 위해 투매 등 저가 입찰은 더욱 횡행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경영악화로 인한 잇따른 사업체 정리가 남아 있는 도매업체들의 경영 악화를 부추키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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