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제약계가 리베이트 척결을 통한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진일보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약협회는 14일 제약계를 비롯한 정부 여론 의약계 초미의 관심 속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예정대로 '리베이트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일각에서 '백지화' 가능성도 거론됐지만,위임을 포함해 참석한 48곳(20곳은 CEO가 직접 참석, 28곳은 CEO를 대리한 임원 참석) 제약사들 중 투표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제약사는 없었다.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진행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히려 '불공정거래 사전차단을 위한 설문조사'라는 명칭(?)을 갖고 안건에 올려진 '리베이트 무기명투표'와 관련해 이사회에서는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 배경 설명에서 조순태 제약협회 이사장도 "오늘 자리는 제약업계 발전방안을 진지하개 논의하는 자리다. 제약사들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협회는 노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 스스로가 리베이트 근절을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사사들이 공감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참석자들은 불공정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약사를 준비된 3개 함에 넣고 퇴장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회장이 단독으로 확인한 후, 관련 자료는 즉시 파기하는 등 공정성과 기밀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목 빈도가 높은 제약회사를 추려 CEO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
한 참석자는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끌려 다니는 것보다는 고민을 같이 해서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고 참석자들이 받아들였다"며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참석자들이 특별한 이의제기는 없었다. 리베이트 척결이라는 대승적인 목적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설문조사는 차기 이사회를 포함해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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