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가 도매마진을 상향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의약품도매업계가 향후 진행될 다국적제약사와의 마진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독과의 유통마진을 둘러싼 갈등과정에서 도매업계는 금융비용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고 다국적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금융비용이 반영된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 인상 요구를 해 왔다.
바이엘코리아가 도매마진을 인하할 방침을 통보하자 도매업계는 이에 반발했으나 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엇갈리면서 바이엘코리아가 제시한 방침을 수용했다.
하지만 업계의 분위기와는 달리 의약품 도매협회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바이엘코리아가 유통마진 인하 방침을 이끌어 냈다.
재계약 거부시 거래선을 교체하겠다는 바이엘코리아의 강경 방침을 개별 도매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수용했지만 도매협회는 물밑 교섭을 통해 도매업체들의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도매업체들의 경영을 고려하지 않은 저유통마진 영업정책을 고수할 경우 협회가 나서 집단행동을 주도할 수 밖에 없다는 강온양면의 대응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의약품도매협회와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13일 만남을 통해 유통마진을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이엘코리아가 도매협회의 입장을 수용해 일방적인 유통마진 인하방침을 철회하고 도매업체들의 경영손실을 보전해 주는 유통마진 조정 입장을 제시한 것.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이 8.6%의 유통마진에는 못미치지만 바이엘코리아가 고수한 5% 유통마진에서 최대 7%까지 상향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와 관련,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엘코리아가 유통마진을 재조정하기로 한 것은 다른 다국적 제약사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인다"며 "이는 향후 진행될 제약사들과의 유통마진 주도권 싸움에서 의약품도매업계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매협회는 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 이하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강온 대응 방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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