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계를 보는 제약계의 시각이 달라졌다.
도매상들에게 큰 관심사였던 굵직굵직한 현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약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던 마진 문제를 해결했다. 한독과 벌어진 마진 갈등을 양측이 상생으로 마무리지으며, 큰 짐을 덜었다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 마진인하가 예고된 다국적제약사 및 저마진으로 지목되는 다국적제약사와 마진 게임(?)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평가가 도매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간 끌어 온 도매상 창고면적 80평 규정도 보건복지부가 50평을 최소 평수로 하고 부족한 나머지 평수는 창고소재지 관할구역(시, 군, 구) 내에 갖추도록 허용하며, 중소형 도매상들은 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이 문제는 현 황치엽 도매협회 회장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설정하며, 공을 들인 사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월 20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병원 의약품 대금결제기간 6개월 의무화도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결제기간 단축 건은 매년 단골 메뉴로 등장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난제로, 병원 도매상들이 경영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안 별로 일부 다르지만 대형 도매, 중소형 도매 등 전 업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현안이 해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매업계에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사장은 "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난제들이 올해 해결되고 있는데 황치엽 회장의 리더십, 도협과 도매업계의 국회 및 대정부 협상력, OTC와 에치칼 도매간 단결 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른 도매상 사장은 " 결제기간 단축도 그렇고 80평규정도 중요하지만 마진 문제는 그간 규모별 직종별로 이해관계가 달랐던 도매업계가 함께 참여해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제약계에서도 도매업계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안들이 속속 해결되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상위 제약사 임원은 " 이전에는 각자 이해관계가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많았는데 마진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며 "제약계도 여러 현안이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에 일치되지 않아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경우들이 있었다. 제약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내는 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견제약사 임원은 "지인들을 만나면 도매업계가 달라졌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데 도매가 잘 되면 제약사도 마다할 일이 없다. 다만 상생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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