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과의 저마진 대립 국면에서 금융비용을 인정받아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도매업계가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제공하는 유통마진은 국내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인 8.8%에 못 미치고 있는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 GSK, 화이자, 노비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 5곳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고 유통마진을 책정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유통마진이 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12월초에 있은 한독과의 저마진 대립 국면에서 금융비용을 인정받은 도매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이를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매협회는 바이엘코리아 등 다국적 제약사에 대해 금융비용을 반영한 도매마진을 책정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업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거나 공문 발송 등의 방법을 통해 도매협회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들의 입장은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지만 유통마진은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한국적 특수 상황인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업체들에게 도매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만큼 답변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저마진 개선을 바라는 도매업계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가 도매업계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