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제약사인 '한독'에 대해 도매업계가 12월부터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12월부터 한독의 제품 취급을 거부하고 10일에는 도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독 제품을 일괄 반품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26일 오후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대표적인 저마진 제약사로 지목된 '한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한독은 유통마진 5%, 정보제공료 1% 등 6%대 마진을 제공하는 고압적인 영업을 하며 도매업체들의 원성을 사왔다. 도매업계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유통마진이 8.8%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수익성 향상을 내새운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축소로 인해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이 위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저마진 제공 제약사로 지목된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한독에 대한 집단행동을 결정했다.
회의는 12월 2일부터 한독 제품 취급 거부 방침을 정하고 10일에는 도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독제품을 역삼동 본사에 일괄반품하는 강경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의 한 참석자는 "한독 제품을 취급 거부한다는 것은 약국 등 요양기관의 한독 제품 주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며, 한독에 의약품 발주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매협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대형도매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저마진 제공사에 대한 집단행동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도매업체들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매협회는 약사회에 제약사들의 저마진으로 인한 업체들의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한독 제품 취급 거부에 약사회의 협조도 구한다는 방침이다.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집단행동이 들어가기 전까지 한독과 대화채널을 열어 둘 계획이다"며 "한독이 도매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금융비용을 반영한 유통비용을 수용할 경우 집단행동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제약사에 대한 도매업체들의 집단행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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