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일부 제약사들이 형식적으로만 기업이 분할돼 있을 뿐 실제로는 여전히 분할 이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제약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현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제약사는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이며, 일동제약도 내년초 기업분할이 예정돼 있다.
지주회사 전환의 목적은 투자와 의약품 사업 분야를 분리해 사업 운영 특성에 맞게 신속적으로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업체들의 경우 형식적으로만 기업이 분할돼 있을 뿐 실제로는 분할이전의 체제를 유지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에는 지주회사 직원과 투자회사 직원이 한 사무실내에 근무하고 있으며, 특정 직원의 경우 지주회사 업무와 투자회사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일부 회사의 경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소속이 지주회사와 투자회사로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일부 회사의 경우 기업별 의사 결정구조도 오너가 장악하고 있는 지주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유와 경영 분리라는 기업 분할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제약업체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기업이 분리돼 있을 뿐 실제로는 동일회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은 어정쩡한 체제가 지속되면 제약회사들의 지주회사 기업 분할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