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지원 '無', 토종제약사 살 길 '수출-사업다각화'
처방권자와 관계회복 '요원',국내 시장은 한계 봉착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1-01 06:50   수정 2013.11.01 07:50

혁신형제약기업을 포함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곤혹을 치르며, 제약계 내에서 '수출 밖에 없다'는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일단 이 같은 목소리의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고, '제2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제약기업들은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 이후 수출에 눈을 돌리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들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약사들 사이에서 수출 얘기가 최근 들어 자주 나오는 이면에는, '관계'도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수년전 리베이트가 터질 때부터 이어져 온 의료계와 일부 제약기업 간 좋지 않은 관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와 토종제약사 관계를 악화시키는 사안들이 계속 터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의료계 내에서는  의약품 처방과 관련해 특정 제약사들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전화 등을 통해 전체 의사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해당 제약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체 제약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더욱이 이 같은 의료계 움직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다.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의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 후 동일가격이 되며 오리지날 의약품과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의도와 다르게 의사들의 지원(?)도 얻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며  토종제약사들이 진퇴양난'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난국으로 표현되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에 나서야 하고, 수출에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도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 매출 호조세를 보인 이유는 '일괄약가인하 극복'이 아닌,수출과 사업다각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제약사 임원은 "의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짜여지고 있다. 처방을 못 받으면 국내 시장에서는 끝이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것저것 따져봐도 회복하기 전까지는  수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연구개발에 나서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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