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가 조용하다.
3분기를 지나 연말로 치달으며 활기를 보여할 시기지만, 외부적으로는 활발한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제약사별로 가끔 수출 및 해외 진출과 연결된 성과(?)를 내놓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한창 분주했던 예년의 모습이 사라지고, 폭풍을 앞둔 전날 밤처럼 고요한 분위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르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 때문이다.
이 제도에 대한 최종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느냐에 따라 제약사 뿐 아니라 제약산업 종사자들도 내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내부적으로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실제 제약계 종사자들도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시장형실거래가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자주 표출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인사는 "제약사 사람들을 만나도 다른 말들은 없는데, 시장형실거래가제도에 대한 우려들은 한다. 지난해 약가인하로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제약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제도가 내년에 다시 시행되면 직원들에게도 큰 피해가 갈 것이라는 우려들이 많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를 둘러싸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제약 도매업계를 휘감고 있는,시장형실거래가제도를 둘러싼 불안감은 최종결정 시기가 임박하며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매업계 한 인사는 "권순만 교수의 용역결과도 나왔는데, 이것은 미리 공개해 놓고 여론을 살피는 차원으로 보는다, 그만큼 복지부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11월까지는 결정이 날 것 같은데 쉽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도 제도 재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계와 도매업계 등 공급자가 생존권을 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복지부에서도 '폐지' '유지' '개선' 중 어느 쪽에 방점을 찍을지 자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다른 인사는 " 제약계와 도매업계는 폐지다. 건강보험재정 유통투명화를 이유로 내걸어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치열한 논리싸움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메머드급 폭풍이 되느냐 잔잔한 바람이 되느냐에 따라 시장전체가 요동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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