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정국' 복지부,혁신형제약 간담회 왜?
제약계 기대반 회의반 '지원책 나오지 않으면 의미 없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1-16 07:27   수정 2013.01.16 16:50

오는 1월 17일 오후 제약협회에서 보건복지부 송건익 차관 주재로 제약기업 CEO 대상 간담회가 예정된 가운데, 제약계에서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체 제약기업 대상이 아닌, 혁신형 제약기업 만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지만,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복잡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마련된 간담회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유력 제약사의 리베이트 건이 연초부터 터지며 혁신형 제약기업과 리베이트에 대해 제약계 뿐 아니라 정부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간담회라는 점에서 어떤 내용이 다뤄질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기대와 회의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A 제약사 고위 임원은 “우리나라를 끌고 갈 수 있는 제약사로 정리한 것 같고,  200여개 제약기업 중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기분은 좋다. 다만 얼마나 백업이 되고 있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돼 다른 제약사들과 차별화된다는 점과, 회사 내부적인 만족은 큰 의미가 없고,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 초에 간담회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만,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무엇인가 전하려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간담회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볼 때, 기대할 것이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압박감만 더 가중될 회의가 될 수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제약계에서는 간담회 소식이 나오면서부터 ‘왜’ 라는 의문부호가 달렸고, 지원책 대신 ‘요구’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는 간담회면,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B제약사 고위인사는 “선정된 이후 큰 기대를 했는데, 현재까지 보면 선정됐다는 자체 외에는 없다. 정말로 바라는 것은 정부의 지원이다.”며 “제약사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기업도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 적어도 정책이 세워졌으면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별 얘기가 안 나오고 기다려라는 얘기만 나오면 정말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형제약기업 간담회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며, 리베이트 얘기도 연관돼 거론되고 있다. 리베이트가 선정된 제약사들이 탈락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했고, 이 기준에 적용되는 제약사들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업계에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B사 인사는 “선정된 제약사들이 선정 이후 리베이트를 줄 것인가 하면  아니라고 본다. 탈락기준이 있고, 탈락을 하면 더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지금 리베이트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정부가 혁신형제약기업에 해 준 것도 없고 지금 해당 제약사들도 리베이트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약산업을 이끌어갈 기업으로 선정을 해줬으면 이에 맞는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칙은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A사 인사는 “선정기준과 선정회사에 대한 혜택, 이들 제약사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정해졌을 것인데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면 페널티가 있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이것이 안 되면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제약사가 리베이트로 연루됐는데 일단 불행한 일이고 결과는 봐야 한다. 하지만  너는 잘못했으니까 미래는 없는 제약사라고 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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