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약가인하로 고심하고 있는 제약계 내 세계적인 제네릭 제약사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괄약가인하가 시행되면 국내 제약사 제네릭이 오리지날 제품에 밀릴 것이 불보듯 뻔 상황에서, 제네릭 쪽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이스라엘의 테바, 인도의 랜박시 및 씨플라 등은 이미 국내에 사무소를 두었거나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로,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제약사들이 국내 진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괄약가인하가 국내 진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력 제네릭 제약사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우려는 원가구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 기인한다.
국내 제약사들은 주로 국내시장을 상대하는 로칼 비즈니스고, 이들 제네릭 제약사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것.
국내 제약사는 국내 시장만 상대하기 때문에 공장가동률이 낮은 반면, 이들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한 공장에서 여러 나라로 공급할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풀가동할 수 있어 원가구조에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영업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약사 제네릭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미국에도 수많은 제네릭 제약사가 있지만, 미국 시장 제네릭의 50% 이상이 인도 제약사 제품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리지날제품은 약효 안전성 등이 경쟁력이지만 제네릭은 가격이 경쟁력으로 원가구조가 유리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은 원가를 저가로 해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원가가 적게 들어간 똑 같은 약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방침 이후 중국 인도 등 해외로 뛰어다니고 있는 데 약가가 대폭 줄어들면 원료가격을 줄여야 하기 때문으로 원가를 줄이지 못하면 밀릴수 밖에 없다.저가의 원료를 사용한 데 따른 약의 질은 나중 문제다"고 진단했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진출하면,가격 경쟁력 상실은 바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가 계속되면 병원은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할 것인데 지금까지는 내릴 여지가 있었지만 일괄약가인하가 되면 원가구조 때문에 내리는데 한계가 있고 판관비 영업비를 줄이는데도 한계가 있다. 제네릭제약사들이 처음에 가격을 확 낮춰들여오면 끝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내세워 파고들면 국내 제약사들은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일괄약가인하 강행시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날 제품 및 외국의 제네릭 제품 모두에서 경쟁우위는 고사하고 경쟁력 자체를 갖출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규제산업이고 한국의 규제와 규정에 맞춰야 하기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하지만 일괄약가인하는 제네릭도 열어주는 것이고 신약은 가격을 덜 내리니까 신약기업 제네릭기업 모두 들어올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자국산업 보호정책이 빨리 마련되고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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