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워크숍이 끝난 후 제약계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섣불리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장관 면담, 워크숍으로 이어지며 일괄약가인하 저지를 위한 제약계의 투쟁 동력이 많이 상실됐다고 보고 있다.
초기 '판' 자체를 뒤엎을 기세의 움직임도 보였지만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무부서인 복지부와 대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라는 것.
주무 부처와 대화는 제약협회와 제약계 입장에서 약가인하 저지와 관련해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대화는 중요하고 복지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약계가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워크숍 이후 복지부에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고 시간만 흐를 경우에도, 제약계는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다른 인사는 “장관과 면담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워크숍까지 가진 상태에서 즉시 답변이나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제약계가 움직이기도 애매하다”며 “문제는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의견수렴 후 검토하고 노력하겠다는 말로 제약계를 달랠 수 있고, 제약계는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워크숍 전 고조됐던 기대감이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장관면담과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진 워크숍으로 일괄약가인하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지만, 워크숍이 의견 수렴용으로 끝나며 상실감이 커졌다는 것.
이 인사는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워크숍 후 특별히 건진 것이 없었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시간끌기 용이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복지부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복지부 의지 만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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