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책과 내년도 시행될 일괄약가인하로 인해 제약사들의 성장가도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 구조조정 칼날을 꺼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는 '비용 절감'에 쏠려 있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책으로 인해 영업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일괄약가인하 제도는 제약업계에 쓰나미급 태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괄약가인하 제도가 시행되면 단순히 매출만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생존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이미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위권 제약사의 경우 매출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아래 내근 및 관리직 일부를 감축해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이와는 달리 하위권 제약사는 상위권 제약사에 비해 관리직 인원이 적기 때문에 영업사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것.
매출 1,000억원대의 모 제약사는 "현재는 위기감만 고조돼 있고 피부로 체감할 수 없지만 일괄약가인하 제도가 시행되면 제약업체들이 생존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상위권 제약사의 한 임원은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현재로써는 인력 감축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고 경영 악화가 현실로 되면 제 1순위가 인력 감축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