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등재약경제성평가, 쌍벌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정리 수순을 밟으며, 인도 제약사들의 제네릭 진출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그간 한국 제약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대표적 제네릭 제약사들 경우, 약가 및 리베이트에 대한 문제가 정리되면 국내 시장 진출 작업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전세계적인 제네릭 제약사 ‘씨플라’ 경우 한국 식약청 기준에 맞는 100개 이상 품목을 준비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해 온 이 제약사가 그간 약가 불확실성, 리베이트로 인한 시장 불투명성 등으로 망설여 왔지만,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다는 것.
국내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업계 한 인사는 “씨플라 경우 품목을 준비해 놓은 상태로,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지를 고려하는 단계로 안다”며 “씨플라 뿐 아니라 유력 제약사인 란박시도 국내 제약사 인수를 통한 진출을 검토 중으로, 이 작업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속칭 ‘맨땅에 헤딩’은 힘들다는 점에서 진출시 마케팅과 영업을 누가 할지, 또는 제약사를 인수해서 진출할 지, 어느 규모 제약사를 인수해서 진출할 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들 제약사들의 본격 진출 시기가 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제약사들이 붕괴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하는 조건의 제약사를 더 유리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제약사 진출설이 솔솔 나오며 업계에서는 단순하게 바라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그간 인도 진출설이 있었을 때마다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에다 인도를 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더해져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인도 제약산업 위상과 능력을 정확히 알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모 유력 제약 신약 경우 미국 임상을 위한 완제품을 인도의 '닥터 레디스'에서 만들 정도로, 제약산업에 있어 인도는 국내 제약사보다 한 수 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인사는 “미국 임상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운데 국내에서는 이 임상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약사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본다”며 “미국 회사 절반을 인도의 자본과 기술이 움직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도의 제약산업은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다른 인사는 “ 미국 FDA도 인도의 제약산업과 유력 제약사들은 인정한다”며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의 제네릭이 들어오면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날에 더해 또 다른 제네릭과 경쟁해야 한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의약품 시장의 환경변화는 이스라엘의 세계 1위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바는 수 년 전 한국을 방문, 의약품 유통 시장 전반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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